GNU지역혁신 리더스 리빙랩 사업의 대상지인 이동면 정거리마을,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과 김미숙 사무국장이 경상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청년들과 함께하고 있다.
GNU지역혁신 리더스 리빙랩 사업의 대상지인 이동면 정거리마을,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과 김미숙 사무국장이 경상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청년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태석 지역개발팀장이 이동권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석 지역개발팀장이 이동권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소비자인 청년들이 바라보고 진단하는 이동면 구거리 정거리마을은 어떠할까. 지난 17일, 이동면 네발자전거에는 민, 관, 산학협치의 만남이 있었다. 

GNU지역혁신 리더스 리빙랩 사업으로 진행되는 ‘시끌벅적 이동마을, 깨어나는 남해문화’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 경상대 문화콘텐츠학과 대학원생들이 모였다. 이들을 환영하며 이동정거리 마을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 이곤 이동면장, 심재복 문화관광과장, 손영숙 문화예술팀장, 김태석 지역개발팀장, 농어촌개발공사 이동권역 담당자 등 다수가 이들을 반겼다.

남해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은 “우회도로가 나기 전까지 이동 정거리마을은 남해군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슬럼화되어 100여곳 상가 중 20여곳만 운영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오죽하면 정거리 마을주민들은 ‘빈 상가에 돼지와 염소라도 좀 키워 시끌벅적하게 만들어달라’ 하겠는가. 경상대 문화콘텐츠학부생들이 ‘문화콘텐츠에 기반한 마을살리기’를 하고자 실질적인 현장경험을 수행하고자 오늘 모였다. 남해군 지역개발팀에서 진행 중인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이 관광개발SOC사업이라면, 오늘 민관거버넌스로 진행되는 리빙랩은 마을 속에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함이다”며 이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남해군을 두고 소멸지역이라고 언급하나 결코 단순 소멸지역으로 봐선 안된다. 남해는 타 시군과 다르다. 거주민이 줄어들 뿐이지 남해를 찾는 인구는 몇 배 더 많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관광수익으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곳이 바로 남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문화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산학렵력정책연구소 부소장 김겸섭 교수는 “남해에 대해 관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TV에 나오는 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처럼 잘 되는 곳만 알았지 잘 안되는 곳은 몰랐다. 여기 학생들은 국문학, 독어독문학 등 다양한 문화뿌리를 가진 채 제2전공으로 문화콘텐츠를 하기에 무언가 더 새로운 지역의 마중물 같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기존의 도시재생이 외관을 바꾸는 데 일임했다면 우리는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더 중심을 두고 진행하고자 한다”고 방향으로 설명했다.

또한 이동면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현황을 설명한 김태석 지역개발팀장은 “어울림문화센터와 무림리 971번지에 만들 예정인 ‘회전교차로’, 전선지중화 등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문화특화가’ 등 ‘이동면권역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과 군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동면은 국회의원만 2명이 나온 데다 명망 있는 운동선수도 많이 배출한 남해인들에게는 일종의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테마와 닿아있다. 이동면 가로수 은행나무 특색을 살려 은행나무 축제를 하거나 도깨비 주말 장터, 크리스마스 빛 축제 등 이 지역이 ‘문화 정거장’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 여기 모인 모두가 소중한 협치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미숙 사무국장은 “방문자 숫자보다 중요한 건 누가 어디서 얼마나 소비하고 가느냐에 대한 실태 파악이다. 남해를 가장 많이 오는 사람은 50대 장년층일는지 몰라도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2-30대 청춘들이다. 1000개가 넘는 펜션의 주 수요층이 이들이다. 오늘 모인 문화콘텐츠학부생들이 ‘문화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남해, 무엇이 필요한지 발굴해 내는 작업이길 바란다”고 덧붙이면서 사전 작업으로 남해군관광지도를 펼쳐 보이며 보물섬 곳곳을 생생한 문화, 역사를 곁들여 학생들에게 남해를 선보였다. 한편 민관 협치 리빙랩 사업은 총 4회에 걸쳐 남해를 방문, 현장속에서 해결점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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