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지족공설시장에서 열린 ‘창창시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모습
지난 15일 지족공설시장에서 열린 ‘창창시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모습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지족구거리 한켠에 조용히 자리 잡고있는 지족시장이 ‘창창시장’으로의 새 단장,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11일 첫 주민설명회를 가진 이후 근 5개월간의 잰걸음을 보고하는 2차 주민설명회가 지난 14일 지족공설시장에서 있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창창시장’의 공동브랜드 디자인 개발 내용을 공유하고 지난 5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행한 실시설계의 최종안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남해군의회 윤정근 의원과 임태식 의원, 최을균 번영회장, 손미경 삼동면장과 김미선 청년혁신과장, 류덕실 남해정착팀장과 다수의 시장상인과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한 이번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사업비와 함께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 것인지를 두고 논의했다.

창창시장의 핵심은 커뮤니티센터와 브릿지장터 
김미선 청년혁신과장은 “올해 2월 이후로 그간 자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최종설계안이 나왔다. 이를 공유하고자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남해지족시장’의 공동브랜드로 사용할 디자인을 먼저 설명했다. “낚시바늘을 연상하고 바다색과 닮은 짙은 파랑으로 했다. 로고에 지족바다와 바람, 햇볕과 물고기를 이미지화해서 넣었다. 간판 디자인도 여기에 맞게 할 생각이다. 당초 총 사업비 5억 2천만원으로는 시장진입 간판과 노면 색깔 유도선 설치가 어려워 이 부분은 ‘경상남도 시군혁신평가 우수 인센티브로 특별조정교부금’ 3천만원을 여기 지족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용키로 해 총 사업비는 5억 5천만원으로 변경해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센터는 2층, 122.3㎡의 규모로 시장상인, 창업인, 지역주민 모두가 사용 가능한 소통공간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브릿지 장터는 시장의 가장 유연한 공간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오픈마켓 공간이자 소통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금 여러분이 앉아 계신 이 구역이 브릿지 장터로 꾸며질 공간이며 당초 거론된 데크가 아닌 흑백의 돌로 만들기로 했다. 또 2층 건축물로 들어설 커뮤니티센터는 1층은 공유주방 겸 식당, 2층은 다목적 공간으로 하되 여행객이 좋아할 수 있는 새로운 물품을 팔거나 테이크아웃 물회나 해물라면 등의 메뉴, 1인 혹은 2인 관광객이 손쉽게 사갈 수 있는 해산물 구성도 추후 고민해 접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내 점포의 샤시 교체, 외벽 도색, 간판설치 등 점포 리모델링도 같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임태식 의원이 제기한 악취문제 등 남은 과제들은
김미선 과장의 설명이 끝난 후 지족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고민이 같이 떠올랐다. 임태식 의원은 “실시설계가 다 돼 이제 곧 공사가 들어갈 텐데 그렇다면 이후부터는 행정에서 해주는 건 한계가 있는 것이고 주민들께서 자치 시대에 맞춰 잘 꾸려 가야한다”고 먼저 당부하면서 “요즘은 환경이 중요한 시대다. 아침에 오니 시장에 악취가 심하다. 이 악취문제를 선행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픈형 배수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으며 손원모 상인은 “이 악취문제는 항구적인 문제다. 뚜껑이 너무 크게 오픈돼 있어 조개 등 어패류가 훅 들어가 버리는 등 반복된다. 환경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인들부터 교육하고 달라져야 한다. 일례로 오늘 이 주민설명회를 위해 아침부터 공무원들이 나와서 청소하고 상자들 치우느라 정신없더라. 아무리 금을 발라놔도 상인들 의식이 달라지지 않으면 어렵다. 한 상가마다 한군데로만 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고 평소엔 뚜껑을 잘 덮어두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옥자 상인은 “지난 2월 해수관로 설치를 건의했고, 과장님께서 그 부분은 어렵다 하셨다는데 다시 한번 해수관로의 필요성을 말하고 싶다. 물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 내 6곳이 어패류 사업을 하는데 바닷물이 필요해서 현재는 2집의 바닷물을 빌려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가 먼저 들어와야 여기가 활성화 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윤정근 의원은 “이 해수 문제는 6년째 제가 건의해오고 있는 문제기도 하다. 다만 이 창창시장 사업과는 성격과 소관이 다르다. 시장을 관할 하는 지역활성과에 다시금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해서 삼동면과 손잡고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창창시장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시장상인과 주민, 운영 조직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29일 구성을 마무리 짓고 공동체 활성화 교육을 하고 2차례에 걸쳐 마산 부림시장과 김해동상시장, 정선 고한 18번가 마을, 강릉 명주동 문화마을과 중앙시장 등지로 견학을 다녀왔다. 류덕실 남해정착팀장은 “창창커뮤니티공동체아카데미 등 여러 번의 교류를 거쳐 오늘 주민설명회까지 이르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적극 사업에 반영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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