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 최인호 국회의원이 지난 20대에 발의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일명 공공기관 추가 이전법) 발의 당시에 부산의 여야 의원들은 물론 경남, 대전, 광주, 충남, 강원 등 비수도권의 여야 의원들이 앞 다퉈 서명에 동참했다. 비수도권 의원들이 여야를 벗어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남해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박희태 의원과 하영제 군수, 여상규 의원과 박영일 군수는 같은 당적의 국회의원과 군수로 구성됐던 적도 있고 그에 반해 박희태 의원과 김두관, 정현태 군수. 여상규 의원과 정현태 군수. 그리고 하영제 의원과 장충남 군수의 구성처럼 서로 다른 당적을 가진 보기 드문 독특한 지역이라고 말들을 한다. 
소속당적을 떠나 남해발전을 위해 지역 대표인 국회의원과 군수는 자주 회동하여 현안 해결에 대한 공동대응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일각에서 지역 현안에 힘을 모아야 함에도 서로 당적이 달라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하영제 국회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 행안부, 경남도 고위공무원과 산림청장, 농림부차관 등을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과, 장충남 군수의 성품, 경력. 중앙정치권의 풍부한 인맥 등 두 사람의 정치력을 결집시키면 남해가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러 차례 당적이 다른 국회의원과 군수를 맞이했던 군의 경험도 있고 앞서 전임 여상규 의원과 장충남 군수는 당적을 떠나 수시로 국회에서, 군청에서 회동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군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바가 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정국을 보면 지역구 국회의원은 야당, 군수는 집권여당으로 서로 다른 당적을 가졌지만 중앙당과 협조를 구할 중대 사안 해결에는 여야가 협업한 인맥과 정치력을 동원해 좋은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장충남 군수는 미래통합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군의회와의 소통과 협력관계가 원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서로의 정치력을 발휘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사실 지금 남해는 당적을 따지고 가릴 때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 매년 계속되는 인구감소, 코로나19로 인한 남해읍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 마늘 등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남해의 형편을 감안하면 당적을 떠나 정치권이 똘똘 뭉쳐 지역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해도 모자랄 판이다. 국회의원과 군수가 협치를 하지 않고는 동서 해저터널 등 많은 현안사업들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다. 여야라는 당적 안에 갇힌 채 협치하지 않고 서로가 제 갈 길을 가면서 군민에게 다음 선거에서 또 표를 달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군민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 역대 지방선거시 어느 지역에서 보다 우리 군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내려 온 선거역사를 보면 정치권의 단결된 힘만이 우리 군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군수가 수시 회동하여 군민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우리 군민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