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사회의 취약계층부터 소상공인들까지 경제적 난관이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 남해 지역에서도 각 계층별ㆍ직종별로 경제적 고통이 가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미송새마을금고 김정화 이사장도 금융권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는 코로나19발 경제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화 이사장은 ‘지역민과 고객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서민들이 자칫 잊고 지나가기 쉬운 고용안정지원금 혜택을 홍보하고 캠페인을 펼쳐 권리를 찾게끔 돕는데 발 벗고 나서는 등 모범적인 실천을 해 나가고 있다. < 편집자 주 >  

▲올해 초 미송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취임과 맞물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 제16대 미송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 취임 전 12년간 금고의 감사로 있으면서 보고 느낀 것과 금고의 책임자가 된 지금의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는 시간들이었다. 
무슨 일이든 역시 혼자 잘 할 수 있는 일은 드문 것 같다. 우리 금고를 찾아주시는 회원이 있기 때문에 새마을금고가 존재할 수 있음을 절감한다. 회원 없이는 금고가 발붙일 곳이 없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를 경영하고자 다짐하면서 1만2600여 회원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경영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막중한 의무를 다 하고자 한다. 회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기본기를 제대로 갖추도록 노력하면서 좀 더 다듬어진 생각으로 저의 부족한 식견과 안목을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코로나19로 다들 경제상황이 안 좋다. 지난 6월 중순께 회원인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고용안정지원금 캠페인을 시작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중소상공인이 주된 고객인 우리 새마을금고도 저축율이 줄었다. 코로나19 전에는 10만원씩 저축하던 회원들께서도 코로나19 이후 2~3만원 저축도 힘들어 하신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회원들께서 모르거나 놓치고 있는 정부의 고용안정지원금 혜택을 알려드리고 신청을 독려하거나 대리하는 일을 진행하게 됐다. 회원 중소상공업체들이 3500곳 정도인데 6월 중순 남해읍, 미조면, 상주면, 삼동면 소재 상인 점포 850여곳을 5일간 직접 방문하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제 300여 곳을 대상으로 신청접수를 이행했다. 앞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안정지원금이 1인당 150만원 정도라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안내를 드릴 계획이다. 
회원들의 소득이 오르고 행복해져야만 우리 금고도 이 분들을 도우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계속 찾아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함께 도우면서 새마을금고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 

▲새마을금고의 ‘사회적 책임’ 말씀하셨는데 좀 자세히 설명한다면
= 저희 새마을금고는 지역의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이다. 저희 금고가 어려운 계층을 살피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복지사업과 환원사업에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회원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회원과 우리 지역 사회에 차분히 돌려 드리는 공익적 책무를 이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마음이다. 
고용안정지원자금 캠페인도 그 중 하나인데 회원에게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매개 역할을 전개함으로서 서민금융기관의 공익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문화 향유 등 회원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의무들을 수용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당분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미송새마을금고를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 경영성과의 핵심은 수익성과 건전성이다. 수익성과 건전성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발생하지 않은 잠재된 위험요소를 각 단계별로 도출하고 예방하는 활동이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행 단계마다의 완성도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지속적인 통제와 피드백이 필요하다. 팀원들의 보고를 열린 자세로 받아들일 내부 분위기도 조성해야 한다. 
외형적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 성장 못지않게 내실의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자 한다. 내실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회원들에게 이익으로 고스란히 돌려드리는 것이 부단한 목표다.

▲지금같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사업이나 조직은 사람을 움직여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사람만큼 귀한 자산이 없다는 인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조직이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그를 향해 나아가는 바람직한 방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 가치, 동기를 구성원 각자가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관리 되는 것을 싫어한다. 그들은 인도되기를 원한다. 강제보다는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신뢰를 주면서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리더이고 싶다. 
스스로 지도자라고 생각해도 따라오는 사람이 없다면 새로운 시대의 대열에 들지 못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수를 교체한다. 하지만 팀 전체에 문제가 있다면 감독을 갈아치운다. 깊이 새기고 가야 할 내용이다. 

▲금고 회원들과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성장을 위한 핵심은 무엇보다 고객인 우리 미송새마을금고 회원이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중심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고 한 길로 곧게 나아가고자 한다.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피면서 금융수요자의 경제적 가치인 효용과 편익을 헤아리는 경영을 할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또한 우리 금고의 직원은 매우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조직의 자산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이들에게 달렸다. 구성원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함으로써 조직의 성장으로 연결 지어 나가고자 한다. 
비록 현실이 녹록하지 않지만 2020년은 고객 1만3000명과 자산 1000억원 시대를 열어 가고자 한다. 이에 걸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과거를 충분히 살피고 그것을 반드시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갈 것이다.
회원의 이익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헌신해 나가는데 저를 포함한 우리 임직원들이 결연한 각오로 임하면서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정중히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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