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을 포함하는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확충 사업이 실질적으로 공공병원 개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부경남에 구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바람으로 오래전부터 활동해 온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지난 6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올해 6월 내내 네 차례의 협의를 거쳐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이하 공론화협의회)가 지난 4일 진주의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를 3곳으로 좁혀 최종 발표한 지 이틀 후 이뤄진 활동이다. 

공론화협의회가 도출한 공공병원 후보지는 ▲남해대교 노량주차장 일원과 ▲하동 진교, ▲진주 정촌 옛 예하초등학교 3곳이다. 
공론화협의회가 공공병원 후보지에 대해 최종 협의를 마친 지난 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지 7년, 이 폐업조치는 대법원에서 위법한 결정임이 확정됐다”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 공공병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민들이 충분히 숙의하고 토론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병원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공공병원은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오더라도 뒤집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공공병원 재설립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지난 6일 도청앞 기자회견에서 도민운동본부·보건의료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서부경남을 비롯한 경남 공공의료 강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며 “조기 신축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민-관 공동 추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길게 보면 2013년 2월 26일 홍준표 전 지사의 폐업 발표로부터 시작된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와 재개원 투쟁, 진주의료원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동까지 7년간의 투쟁했고, 짧게 보면 2019년 7월 김경수 지사와의 공론화 최초 논의를 시작으로 1월 공론화준비위, 5월 공론화협의회 등 1년간의 공론화 논의를 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7년간의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최종적으로 도민들께서 설립을 확정하여 세워질 공공병원은 그 누구도 함부로 폐업하거나 훼손할 수 없는 도민의 병원, 우리의 공공병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는 오는 14일 운영위원회, 연석회의를 차례로 열어 '권고안'을 만들어 경남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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