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대가 간절했던 때가 있었나. 몹쓸 코로나19가 앗아가 버린 숱한 풍경 중 하나가 바로 무대 공연이 아닐까. 때가 때이니만큼 가수와 공연 관계자들, 각종 축제와 행사 관계자들의 고충 또한 상상 이상이리라. 그러나 아무리 시국이 이럴지라도 ‘사랑한다’고 목 놓아 외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그들을 ‘노래하는 사람’이라 부른다. 가수 류인숙이 바로 그러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KBS도전 주부 가요스타’ 출신의 그녀는 ‘남인수 가요제’와 ‘전국노래자랑-남해군편’에서도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으로 지난 2017년 생애 첫 음반인 ‘빨리 오세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녀가 2집을 냈다는 소식을 안고 왔다.

2집 ‘뻐꾸기 사랑 ’또한 그녀의 첫 노래인 ‘빨리 오세요’를 작곡해준 박성훈 작곡가의 애정과 정성에서 탄생했다. 류인숙 씨는 “팬들의 사랑으로 2집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한 무명가수의 꿈을 지지해주는 소중한 분들의 응원이 있기에 오늘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노래해 올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2집에 대해서는 “같은 고향인 남면 항촌마을의 후배이자 고향 사랑이 절절한 누가의료기 조승현 대표가 경제적 후원을 해줘 2집 ‘뻐꾸기 사랑’이 음반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뻐꾸기 사랑’은 요즘 추세에 맞춰 빠른 템포의 동적인 곡이라는 설명과 함께 “바야흐로 가수가 넘치는 시대잖아요. 정식으로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가수만 해도 5000여명이고 그렇지 않고도 가수라고 활동하는 사람이 2만명정도 된다고 들었다”며 “그 많은 가수 중 ‘류인숙’을 기억해주고 찾아주고, 제 노래를 들어주는 분이 있다는 게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한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류인숙 씨는 지난 12월 31일 상주해넘이축제를 끝으로 모든 무대 행사는 끝이 나고 1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행사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저 혼자가 아니라 전 세계가 꽁꽁 묶여버린 상황인걸 어쩌겠나. 삶이라는 게 참으로 한치 앞도 모를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절대 계획한 대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 요즘이었다”며 “하지만 힘들어도 힘들다 소리조차 내지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기는 게 최선이 아니라 버티는 게 최선이라는 뜻을 담은 이외수 작가가 한 ‘존(나게)버(티는)정신’을 떠올리며 이 위기를 건너는 중”이라고 미소지었다. 
끝으로 그녀는 “팬들이 응원한다며 예쁘게 사진을 현상해서 대형 현수막을 3개나 만들어주셨다. 처음 노래할 때는 순수한 설레임으로 했다면, 이제는 도움 주신 분들을 향한 고마움으로 마음이 가득 찬다. 제가 받았듯이 저 역시 많이 찾아주는 가수로 성장해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며 나눔의 마음을 살포시 건넨다. 한편 류인숙 가수의 근황은 유튜브에서 ‘가수 류인숙 TV’를 검색해서 구독하면 된다. 2집 음반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아래 연락처(m.010-9205-0380)로 전화해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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