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다초구장 위에서 펼쳐진 오광대
초록의 다초구장 위에서 펼쳐진 오광대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0.07.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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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고성오광대’ 지역민과 함께 신명의 한바탕
권혁기 촌장
권혁기 촌장

고성오광대를 아시는가. 탈을 쓴 채 태평소와 북, 장구, 꽹과리, 징 등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며 대사를 주고 받는 가면극인 이것은 19세기말부터 고성읍에서 본격적으로 전승된 다섯 개의 과장으로 모방한 민속극이자, 다섯 명의 광대가 탈을 쓰고 등장하여 노는 연희이기에 오광대라 불려왔다. 우리 남해군과는 물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동네이기도 한 고성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어 오고 있는 고성오광대 공연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이하 탈촌) 뒤켠의 다초구장에서 펼쳐졌다. 

고성오광대보존회에서 탈춤과 전통연희를 주 내용으로 공연한 이날은 코로나19의 감염위험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문화관광과 정춘엽 과장을 비롯해 김지영 팀장, 이홍정 팀장 등 문화관광과 공무원들이 공연장소 입구에서 손소독과 체온체크, 일정한 거리 간격 유지 등을 준수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동면 주민들도 대거 관람에 나오고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다. 고성군에 자리한 고성탈박물관 이도열 관장도 함께해 오광대가 주는 통쾌한 웃음을 함께 했다. 1시간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코로나를 물리치는 웃음은 끊이지 않았고 신명이 묻어나는 우리 가락은 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초청한 탈촌 권혁기 촌장은 “지금 이 시기가 그나마 농사를 한 템포 쉬어가는 시기다 보니 농민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고민하다 이웃 고성군의 무형문화재인 오광대를 초청하게 되었다”며 “무대를 어찌하나 고민하다 코로나19도 있고 해서 탈촌 뒤켠의 다초구장을 이동면체육회와 축구회 관계자들의 배려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돼 다행이었다. 덕택에 초록의 천연잔디 위에서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을 자연 속에서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아이 둘과 함께 나와 관람을 즐긴 한 부모는 “모처럼의 야외공연이라 반가움이 더 컸다. 아이들도 끝까지 자릴 지킬 수 있을만큼 재미도 담보된 공연이었다. 제 개인적으론 고성오광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 부족해 공연 전에 약간의 설명이 좀 곁들여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모처럼 네 가족 모두 좋은 공연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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