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향토장학회는 지난달 29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교육관계자, 학생 및 학부모, 군민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사업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경남도립남해대학 이병윤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송도선 교수, 상주중학교 여태전 교장,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정수원 교장, 창선고등학교 최성기 교장, 한일고등학교 최용희 법인국장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또 남해군향토장학회에서 추진하는 장학금 지급과 교육지원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참석한 패널의 의제 발언, 패널 간 토론 후 군민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의제발언에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다양하고 세분화된 장학제도의 필요성, 특기생 분야의 기준 설정,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 확대, 고교학점제 운영, 강사인력풀 활용, 특별교육사업 중 화전학당 운영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도시·농촌 간의 교육격차 현실, 교육 기회의 평등, 화전학당 운영의 필요성, 대부장학금 분야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공청회에서 패널로 나온 경상대 사범대 송도선 교수는 “(장학금 중) 예체능 분야 장학금에서 학교 성적 반영이나 대회입상 경력 등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온라인 학습을 화전학당 운영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 상주중 여태전 교장은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서열식 교육, 명문대학 진학에만 초점을 맞춘 장학금 지급 내용은 한계가 있다”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교육경비 보조를 못하게 한 법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패널 참가자인 정수원 교장은 “대학등록금 이외의 생계비나 의료비 등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많다”며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해에서 독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남해군 예산편성 시 독서학교의 운영비 전액을 명시해 향토장학회에 출연하고, 향토장학회는 독서학교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이나 운영비를 직접 집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최성기 창선고 교장은 “장학회 예산을 교육 전문성을 가진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배분함으로써 그 예산이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틀 속에서 학생들에게 지원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고 최용희 국장은 “아이들의 진로를 보살피고 학생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고, 좋은 인성교육이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며 이 결과 성취를 위해 “하고자 하는 학교가 아니라 할 수 있는 학교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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