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철 명상디자인학교 교장

우리는 종종 대화하는 와중에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게 됩니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준다는 것, 자기 생각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처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누구를 믿는다는 것, 믿어준다는 것은 조금의 의심도 허용치 않을 만큼 상대를 완벽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생활 전반에 가시화될 때 신심은 더욱더 두터워지고 이웃 간에도 허물없이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믿음의 방편에서 무엇을 해결하려 하거나 소원한 바를 이룰 때 긍정, 신뢰, 열정을 동반한다면 그 성취력은 배가 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실체를 육안으로 강단할 수는 없지만, 믿음이 주는 상관성에서 그 이면에 무엇이 작용하고 있기에 이처럼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탐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몸을 움직일 동력은 아무래도 정신과 마음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마음을 이끄는 실체란 어떤 덩어리라기보다 한 입자의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포라든가, 분자와 원자 그리고 원자핵은 서로 융화와 분열을 거듭하면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음이 통하는 원리로 보면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광활한 우주까지 부분과 전체를 관통하는 입자는 어느 곳이든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실상에서 마음으로 갸름할 사고(思考-생각, 느낌, 믿음) 입자는 그 의미를 말로 나타내기도 전에 이미 우주 전체와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했을 뿐인데, 느끼고 있을 뿐인데 입자는 우주와 그 생각을 이미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믿음을 가시화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믿음의 입자가 모든 생명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그에 반응하는 입자는 믿는 바대로 돌아오게 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최초 순수한 믿음 입자를 일상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우리의 생활 전반을 리더 할 생체 리듬이 모두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어 과정을 잇고 결실을 맺는다는 입자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보는 것입니다.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믿음, 상대를 믿기에 함께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단 한 치의 부족함도 불만도 느끼지 않을 대상을 향한 무한 신뢰가 그것입니다.

누구든지 어떤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이 실체 현실로 돌아왔을 때 믿을 수 없는 일, 기적 같은 일이라며 고무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믿는 대로 된다, 믿음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된다, 믿음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상대방에게 감동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믿는 대로 소원한 대로 다가오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향후 인간의 운명을 갸름할 시금석이라면 믿음을 반영할 마음의 태세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지금 마음의 상태는 어떠한가? 지금 마주하는 사람을 향한 믿음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가? 아니면 불신으로 일관하고 있는가? 만약 불신이 있다면 얼른 믿음으로 전환할 수는 없는 가?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을 믿음으로 승화하고 있는가? 하고자 하는 일, 소원한 바를 성취할 믿음은 어느 정도인가? 모든 생명과 공유할 믿음을 돈독히 하고 있는 편인가? 믿음이 주는 실질적 희망이란 기적을 일으킬 긍정의 메시지인 것은 아닌가? 이러한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믿음을 내면화하면 할수록 이에 반응하는 입자 역시 모든 상황을 소원한 대로 이끌어준다는 에너지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선명성을 이끌 본성을 깨우치기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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