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령초등학교 25회 연합 동기회가 지난 6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프르미르호텔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기총회를 갖고 오랜 우정을 확인했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부산, 남해 친구들과 제주도에서 이종엽 친구가 도착했다. 미리 행사장에 도착해 먼 길 달려온 친구들을 맞이한 서울지역 회원들은 친구 한 명 한 명 손을 잡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송순선 총무는 먼길 오느라고 수고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불참해 아쉽지만 여기에 참석한 여러 친구들은 더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지내자며 회의를 시작했다.

송명철 회장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돌발 상황에도 참석해주어 정말 반갑고 감사드린다. 우리는 한 배움터에서 6년을 같이했다. 공차기, 고무줄놀이 등 철없이 뛰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년이 훌쩍 지났다.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각양각처에서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들이 황혼에 접어든 지금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항상 감사하며 즐겁게 살아가자.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두터운 우정 나누면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소중하고 유익한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한 난령초 하면 역시 25회가 최고라는 떳떳한 자부심을 갖자며 부산과 남해의 친구들을 환영했다.

이어 송순선 총무의 결산보고와 감사가 불참하여 지난해 총무인 하청두 친구의 감사보고가 있었다. 기타토의 시간에는 송명철 회장의 주관으로 회의를 진행했는데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연합동창회 모임시 차량 종류를 불문하고 지역별로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총회는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을 자주 만나야 하기에 매년 연합모임을 갖기로 결의했다. 또한 내년에 25회 기수가 총동창회 회장이 되면 연합동창회에서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내년 총회는 25회 밴드에서 투표로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신임 임원단 선출에서 코로나19로 불참은 했지만 부산 김용덕 신임회장과 김석곤 부회장을 선임했으며. 하청두, 이갑열 감사를 선임했다.

2난령초 25회의 밤은 유남해 작곡가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먼저 뽀빠이 이상용씨의 재치있는 유머에 즐거움을 만끽했으며 하청두 친구 사회로 서로 어우러져 장기자랑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밤이 깊어지자 숙소로 이동하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한잔 술에 옛정을 나누고 얼굴만 보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모임이 되도록 힘쓰자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튿날 오전 8시 숙소 주위를 산책하고 조식을 가진 후 내년에는 보다 풍요로운 소식들을 가지고 건강하게 만날 것을 기약하며 연합 동기회는 마무리되었다. 70세가 가까워진 중년들은 친구들의 든든한 인생의 흔적들을 확인하고 나니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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