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촬영한 아이들의 자유, 현대판 유생 날아오르다.
드론으로 촬영한 아이들의 자유, 현대판 유생 날아오르다.
모든 체험 후 이날을 기억하며 단체사진 한 컷.
모든 체험 후 이날을 기억하며 단체사진 한 컷.
캘리그라피도 유복입고 하니 색다른 기분이군요.
캘리그라피도 유복입고 하니 색다른 기분이군요.
가족과 함께 꽃차 만들기.
가족과 함께 꽃차 만들기.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김종도 전교와 함께 한 퍼즐맞추기.
김종도 전교와 함께 한 퍼즐맞추기.

 

향교에서 이렇게까지 놀 수 있다, 향교 체험의 이모저모

비행기가 있고 ktx가 있어도 결코 갈 수 없는 세상이 있다. 반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ktx에 기대지 않아도 눈 감으면 그려지는 세상 또한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체험 활동’들은 이렇듯 물리적 한계에 놓인 우리를 무한의 상상으로 데려다준다. 

남해향교(전교 김종도)에서 열린 ‘향교체험’ 또한 그러한 시도의 하나다.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사업-향교체험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는 우리에게 어렵게만 느껴진 유교문화를 멀게만 느껴졌던 향교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채로운 국적의 30명의 참여자들이 이날 하루만큼은 유생이 되어 향교 곳곳을 누비는 시간을 가졌다.

2020 향교ㆍ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중 ‘향교체험,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체험은 오전 9시부터 옛날 유생들이 입었던 유복으로 갈아입고 기념식 후 행사를 축하하는 고유례 체험부터 시작되었다. 서두성 장의가 집례, 김기홍 장의가 대축을 맡았으며, 이상조 체험자 대표로 고유를 행했다. 

고유례를 마친 후 오전에는 김종도 전교가 강사를 맡아 사서삼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명구절 5가지를 퍼즐로 만든 <사서삼경 퍼즐맞추기>, 감성캘리그라피 김현숙 씨가 진행한 나의 좌우명 쓰기 <캘리그라피 체험>, 남해향교 선비학당 다례강사인 정명숙 씨의 지도로 <전통다례 체험>이 있었다. 명륜당 뜰에서 소풍온 기분으로 향교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지도조종자 이대남 씨를 중심으로 <드론으로 사진 촬영하기>, (사)한국산야초꽃차진흥원 강사인 이현숙 씨의 <꽃차 만들기 체험>, 숲 해설사 손혜련 씨의 진행으로 꽃과 잎을 활용한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체험자들은 오후에는 조금 더운 날씨에 유복까지 입어 불편하기는 했지만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리고 유복 입은 모습과 드론으로 공중에서 촬영한 참여자들의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서 줘 유쾌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꽃차와 손수건, 캘리그라피 등을 모두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김종도 전교는 “향교야 말로 배움을 갈구하는 학생이나 젊은이들이 많이 와야 할 곳”이라며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질 때 우리의 미래도 함께 열린다”고 강조했으며 총괄ㆍ기획을 맡은 김성철 사무국장은 “한 분이라도 더 향교를 체험하고, 우리안에 흐르는 인ㆍ의ㆍ예ㆍ지를 즐겁게 체득해가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는 다음 체험일은 7월 11일 토요일이다. 신청은 향교로 문의해주면 되고 가족 단위 참가자를 우선으로 하나 단체 참가자도 문의 후 체험이 가능하다. (신청 및 접수 ☎055-864-3069/m.010-4327-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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