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기준 멍게의 경매가격이 2019년 2,807원, 올해 2,352원. 우럭은 8,164원에서 6,915원이다. 양식어장 하는 후배의 어려운 형편을 최근에 들었다. 횟집에서 멍게를 먹을 때 마다 특유의 향긋한 맛에 멍게비빔밥을 좋아하면서 매년 가격이 오르는지 내리는지 알지도 못했고 어민의 어려움도 모르고 먹었다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수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중국 일본 등으로의 교역도 줄어들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어민, 횟집, 중도매인 등 수산업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고수온에 약한 멍게 특성상 매년 2∼5월에 90% 이상을 출하하는데 올해는 멍게 출하시기와 코로나19가 피해가 컸던 시기가 겹쳐서 판매에 더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했다.

특히, 활어용 생선을 주로 생산하는 양식 어가들의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 활어는 가정용보다 횟집에서 외식용으로 소비되는 비중이 큰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농어나 우럭이 판매여부와 관계없이 인건비, 사료, 수선비 등 관리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 된다는 데 있다. 우럭, 참돔 등은 치어에서 상품성 있는 성어로 키우기까지 1∼3년 이상이 필요하고 우럭의 경우 kg당 1만2000∼1만3000원이 돼야 양식장 운영이 가능한데 지금은 7000원대로 떨어지고 팔 때마다 적자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키운 고기를 버리지는 못하고 양식장을 운영하지 않을 수도 없어 악순환속에서 거의 반값 가까이 손해를 보며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은 뭐가 잘 안되거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들 어려우면 다 코로나 핑계다. 코로나로 인해 횟집손님이 줄어서 그렇다는 판단이고 또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가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취임 초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활용하며 농수산물을 완판하고 있다. 판매전략은 서로가 이익이 되는 생산지 주민과 소비자 쌍방향 감동이다. 생산자는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소비자는 싼 가격에 구입하는 서로가 도움 되는 판매방식인 것이다. 2013년 도루묵이 풍어로 넘쳐 아파트 10층 높이의 냉동 창고에 도루묵이 가득 차서 보관 비용이 만만찮다는 수산관계자들의 얘기를 듣고 강원도 수협 등 관계자들과 함께 도루묵을 완판했다. 2014년에는 감자역시 풍년으로 농협에서 경매를 해도 상인이 기피를 해 다음해 4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싹도 나고 또 햇감자가 나와 버려 땅에 묻어야 하고 이를 묻는데 운반비도 들고 환경도 많이 훼손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굴러라 감자 원정대’ 감자판매조직을 통해 강원도에서 택배비를 부담 회당 80~100t씩 14차례 완판 평균 1분 40초만에 직판에서 완판한 기록들이다. 이후 아스파라거스 첫 거래 2t, 47초 만에 완판, 토마토 첫 거래 6t, 41초 만에 완판하고 올해는 찰토마토 판매를 시작했는데 최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에게 해결사로 통한다고 한다.

포항시와 수협에서 함께 진행한 드라이브스루 수산물 판매에서 큰 성과를 이룬 것과 최근 우리군에서 유배문학관에서 개최한 농산물판매 방식을 참고하여 유배문학관에서 공직자와 군민 그리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럭등을 kg당 1만원 정도로 판매하는 방식과 또 다른 한 코너 에서는 회를 만들어서 판매한다면 많은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호응하지 않을까. 농어민을 위한 남해군과 수협의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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