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 자치단체에서는 지역경제나 관광에 관련해서 독자적인 정책이라는 것이 없었고 중앙정부의 정책과 지침에 따라 추진만 하면 됐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러던 것이 자치단체장이 민선이 되면서 대변혁이 일어난 것이다. 자치단체간 미래를 위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초임 김두관 군수시절 당시 반대와 비판을 무릅쓰고 추진한 독일마을 정책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식당, 숙박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흔든 지 6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익숙했던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관중 없이 프로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있다. 입학식이 사라졌고 졸업식도 없이 학교를 떠난다. 여러 변화 중 가장 큰 하나는 갑자기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가는 일본은 정치적, 경제적인 문제라고 해도 베트남, 태국, 중국,유럽, 호주 등 바이러스로 인해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자 해외여행은 하루아침에 불가능한 일이 돼 버렸다. 올해 1월만 251만명에 달했던 출국자가 4월에는 99%나 감소한 3만명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전염병 예방을 위해 비자발급, 건강증명서 요구 등 코로나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해외여행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업, 항공, 호텔 등 수많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관광산업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코로나로 해외관광이 어렵게 된 관광객을 남해로 오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도시 봉급생활자들은 매년 1회 이상 5일 정도 휴가여행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같이 해외여행이 어렵다면 국내여행이 활성화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산, 통영, 여수 등 인근 시군과 연계해서 3박 4일, 4박 5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등을 마련하여 국내여행 수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때마침 정부도 국내여행 소비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여행주간을 한 달로 확대해 할인전용 교통이용권을 출시하고 최대 4만원 숙박할인 쿠폰 100만개를 지원하고 1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선결제시 30%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령 금산을 방문 후 남해 숙박 인증시 추첨을 통해 국민 12만명에게 국민관광상품권 5만원을 지급 할 것이라고 한다.

제주도가 국내외 관광객의 호평을 받는 것은 한라산과 같은 천연자연과 호텔, 공항, 교통시설등 인프라도 강점이 있지만 음식, 서비스, 볼거리, 체험, 서귀포 올레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하는데 있다고 보면 우리 남해가 이 호기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지역경제 그리고 관광담당부서 공직자들의 정책적인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민간이 투자한 사우스케이프,남해 아난티 등이 없었다면 남해를 알리고 지금처럼 연중 계속해서 올 수 있고 주위의 상권을 만들 수 있었을지 반문하면서 이번 기회에 민간투자가 활성화 되도록 남해군만의 특별한 정책지원, 예를 들어 200억 이상 투자, 500억 이상, 800억 이상 등으로 구분해 투자규모에 따라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 사업비를 20억, 30억, 50억 등 과감한 차등지원을 통한 민간 투자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지원규모를 보면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남해 아난티의 경우 300명정도 일자리 창출과 2-3년이면 직·간접으로 지방세, 직원들의 인건비, 주민세 자동차세 등 그리고 지역에서의 제품구입 등에서 바로 회수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관광시설은 투자자가 가져갈 수 없고 주인은 바뀌어도 남해군에 소재하고 있고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엘라바바주에서 도로 등 2억5천만 달러의 인센티브 제공을 포함한 현대자동차 투자유치를 하기까지 얼마나 엄청난 지원과 노력을 했는지 알아보고 이번 기회가 지역경제와 관광남해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민간투자 유치 정책에 획기적인 발상의 대전환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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