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해마늘 첫 경매에서 마늘값이 1등급 기준 2562원으로 초반 시세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마늘가격은 농가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에 비해 1등급에서 400원 가량 낮게 출발했지만 6월 중ㆍ하순 본격 출하기에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지난 9일 새남해농협은 보물섬 남해마늘 ‘초매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하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초매식에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박종길 남해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과 농협 관계자, 농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초매식 행사는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및 조합장 인사, 축사, 안녕기원제, 경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초매식에 참석한 장충남 남해군수는 “농협과 작목반, 한분 한분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농가에 도움이 되는 시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해 농업, 특히 마늘 작물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농업인들도 함께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류성식 새남해농협장은 “마늘 수확기는 남해의 추수감사절”이라며 “마늘 가격 지지를 위한 수급조절을 위해 남해군과 전국의 마늘농가와 군내 농협과 행정관서, 경남도와 정부, 전국의 여러 기관들이 함께 협력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류 조합장은 “군내 계약재배 가격은 3500원으로 정했고 수출유통비용 지원 등 지역과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와 농민의 협심으로 1500ha를 선제적으로 산지폐기했고 정부수매, 농협의 추가 수매, 수출과 소비 촉진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농협도 마늘농가가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늘농가와 농협, 정부가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날 새남해농협 초매 시세를 반영한 군내 마늘값을 보면, 1kg 기준 최고가가 3080원으로 3000원대를 넘어섰고 1등급 마늘의 경우 2562원, 2등급은 1872원, 3등급 1754원, 4등급은 1600원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1등급 평균가격이 2970원이었던 데 비해 출발 가격은 소폭 낮은 편이다. 남해군의 출하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작은 편이다. 
남해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남해마늘 생산량은 650ha의 재배면적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실시한 산지폐기 16ha를 제외하고 약 8870여 톤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남해마늘 가격의 동향과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반 마늘가격은 농가의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폭락 수준은 아닌 걸로 본다”며 “6월 중ㆍ하순으로 갈수록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산지 폐기에 더해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와 농협중앙회의 매입, 수출촉진 등을 고려하면 (마늘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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