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생산량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조절의 일환으로 남해군에서도 희망농가의 신청에 따라 16ha를 산지폐기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4일 남해읍 심천의 한 농가가 트랙터로 그동안 땀흘려 키운 마늘을 갈아엎은 장면. 이 농민은 “자식같이 키워 온 마늘을 생으로 폐기하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마늘생산량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조절의 일환으로 남해군에서도 희망농가의 신청에 따라 16ha를 산지폐기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4일 남해읍 심천의 한 농가가 트랙터로 그동안 땀흘려 키운 마늘을 갈아엎은 장면. 이 농민은 “자식같이 키워 온 마늘을 생으로 폐기하자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5월말까지는 낮을 것으로 우려했던 올해산 마늘 가격이 6월 들어서면서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전국 마늘농가의 참여를 통한 마늘밭 산지 폐기와 앞당겨 시행하는 정부수매, 지난해 마늘 재고 물량의 감소와 도매공판장의 깐마늘 가격 반등이 서로 맞물려 올해산 마늘가격 하락을 붙들어 매기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주 새남해농협이 특품 마늘 시범 수매를 실시한 결과 지난주 1kg당 최고 2000원대를 밑돌던 마늘값이 이번주 6월 1일 경매에서는 2760원, 창선농협에선 3290원까지 나와 본격적인 경매출하가 시작되면 마늘값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초 마늘농가의 개별 택배를 통한 마늘값은 60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서 매달 발행하는 농업관측 6월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깐마늘 평균 도매가격이 전월보다 7% 올랐다. 깐마늘에 대한 도매 수요가 지난달보다 올라갔다는 것으로 이 영향으로 올해 햇마늘 수요가 오르는 직간접적인 유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농경연은 2019년산 난지형 마늘의 재고량이 전년보다 6% 적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도매시장의 올해산 마늘 입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마늘에 대한 도매 수요가 상승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계속해서 농경연은 지난달 20일 표본농가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올해 마늘 단수가 평년보다 많지만 지난해보다는 2%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에서는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적은 34만 9000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수급안정 대책으로 시행한 1500ha 면적 조절을 고려하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적은 32만 8000톤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마늘 총 생산량과 시장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늘 수입량도 2018년 5만5515톤, 2019년 3만9716톤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올해부터 정부가 국내산으로 씨마늘을 대체한다고 발표해 전반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마늘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마늘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농경연의 분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반 (마늘)산지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낮았지만 최근 가격이 조금 오르고 있다. 올해 마늘 가격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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