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과 안전운전 감수성
어린이 보호구역과 안전운전 감수성
  • 남해신문
  • 승인 2020.06.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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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기 경위 (남해경찰서 경무계)
박봉기 경위 (남해경찰서 경무계)
박봉기 경위 (남해경찰서 경무계)

일명 민식이법 통과 시행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을 운행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야기 시 처벌규정이 너무 강화 되었다는 불만의 표시는 물론, 적극적으로 관련 법 완화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을 하였고 약 40만명 가량의 운전자 들이 동의를 하였다는 점은 정부의 교통정책을 수행하는 경찰관으로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한다. 운전자의 입장과 어린이의 안전보장에 대한 배치되는 입장을 논리적으로 풀어 가기에는 타협점을 만들기가 어렵다. 하지만 보호해야 할 가치가 무엇이 우선순위 일지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이와 관련하여 “안전운전 감수성”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한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 궁금해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전운전 감수성이라는 것은 차량을 운행함에 있어 도로상에서 나타날 어떤 상황이나 위험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안전운전 감수성”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방어운전과 유사한 개념이라 할 수도 있다. 

안전운전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를 진행함에 있어 차량의 소통 유무와 관련 없이 일단정지 후 좌·우를 살피어 확인 후 차량을 진행하는 사람이고, 더불어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도 적색신호에 정지해 신호를 기다리다 자기신호가 들어와도 바로 출발하지 않고 좌·우측 도로에서 교행 하는 차량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색신호에 무리하게 진입해 적색불로 바뀔 때까지도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출발하는 운전자다. 교차로 상에서 교통사고는 신호위반에 의한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대다수이지만 이런 교통안전 감수성이 풍부한 운전자만이 상대방의 신호위반 행위까지 예측하며 운전하는 안전운전 감수성을 가진 운전자들로 인하여 수많은 교통사고가 미연에 예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바쁜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이 자기신호가 바뀌면 바로 출발하는 것이지 교행차량의 진입 여부도 확인하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가보면 결국은 어느 한 운전자가 일반적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거나 상호 간 주의를 요하는 장소에서 두 운전자 모두가 기본적 주의의무를 게을리 한 이유로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또한 교통안전운전 감수성이 뛰어난 운전자는 민식이 법의 시행으로 처벌에 대한 법률이 강화 되었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학교주변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진행할 때 30km이하로 서행하고 횡단보도 주변에서 어린이들이 보이면 우선 멈추어 주고, 행여 줄지에 서행하는 차량들의 틈 사이에서도 개구쟁이 아이가 뛰어 들어 올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늘 안전운전을 생활화 하여 도로상의 변수를 능동적으로 대응해 운전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다. 대한민국 운전자들이 안전운전감수성이 충만해 차량을 운전함에 있어 명확하고 안정적인 운전으로 타인은 물론 자신을 도로 위에서 위험한 상황으로 만들지 않도록 하고, 설령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에 적절하게 대응해 늘 도로의 상황을 복합적으로 판단, 분석하여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여 사전에 위험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마지막으로 운전할 때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서로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운전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같이 달리는 차량의 운전자와 길을 건너고자 하는 보행자를 같이 생각해야 하는 것인 만큼 양보하는 자세를 생활화했으면 한다. 이것이 곧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는 것이고 생명존중에서 시작되는 운전자가 가져야 하는 자세이자 마음가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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