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뤄온 시산제를 5월24일에는 지내기로 결정하고 여려가지 준비를 거의 마쳤는데 또 다시 이태원발 확산이 문제가 되고, 24일 비까지 온다는 일기예보에 회장님과 산악회는 큰 고민에 빠졌다.
여려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공식적인 시산제는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몇 사람만이라도 약식으로 하자는 회장님 말씀에 간단히 시산제 준비를 했다. 최태수 회장과 최명호, 박동청 회장 등 8명의 향우들이 참가했다. 수락산에 도착해서 미리 봐둔 장소에 비가림 텐트를 치고 정성으로 제를 올리니 하늘도 감동했는지 오던 비가 그쳤다.
꽃이 진 자리에 연두빛 새순이 무성하게 돋아 숲은 어느새 녹음이다. 수락산 수락골에서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 18번째 시산제를 지내고 준비한 음식에 음복을 하고 진달래능선을 힘차게 오르니 그 기분을 무엇으로 표현하랴. 
더운 기온에 등줄기는 땀으로 범벅이지만 다들 기분 좋게 목적지에 도착해 인증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고 하산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여려 악조건 속에서도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같이 하신 분들과 찬조로 힘을 실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박경호 전 향우회장과 정익훈, 공남철, 박동철 회장이 찬조해주셨다. 내년부터는 관악산보다 조건이 좋은 수락산 소나무숲에서 향우님들을 다 모시고 시산제를 지내고 싶은 바람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산에서 뵙기를 바란다. 

- 박미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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