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주춤해진 5월, 탁 트인 남해 바다를 찾아와 오랜만에 바다와 갯벌과 하늘을 만끽한 어촌체험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사람들과 바다와 땅이 기지개를 켜는 듯하고 날씨도 쾌청한 지난 23일 문항어촌체험마을에는 개막이체험을 하러 온 체험객들이 줄을 이었다. 
체험마을 개장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들이 칼같이 나눈 업무 분장에 따라 매표, 주차요원, 주방(석식)식권, 개막이, 갯벌체험 담당 등을 정확하게 수행하며 몰려드는 체험객들을 맞았다. 
줄지어 매표소에서 표를 구하고 호미와 소쿠리 등 체험 도구를 받아든 체험객들은 갯벌로 나가 가족들과 함께 바지락과 동죽, 우럭조개, 소라 등 주워 바구니에 담으며 따가운 햇살에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낮이 될수록 체험객들을 태운 버스가 계속 들어오는 가운데 정오부터 이어진 개막이체험이 시작되자 참가객들은 무릎 아래까지 차오른 물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르르 갯벌로 달려나가 양손으로 잡아 올린 물고기를 망사그물에 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개막이로 잡은 물고기는 현장에서 구이나 회로 곧바로 장만되어 식탁에서 나눠 먹는 등 가족과 동료들의 즐거운 추억이 소록소록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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