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를 찾아서ㅣ 김태수 신진엘리베이터(주) 대표이사
향우를 찾아서ㅣ 김태수 신진엘리베이터(주) 대표이사
  • 윤혜원 기자
  • 승인 2020.05.2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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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유지보수로 자수성가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처럼 따뜻”
서부경남에서 탄탄한 기반 갖춰

김태수(76) 신진엘리베이터(주) 대표이사를 지난 토요일 진주에서 만났다. 신진엘리베이터(주)는 진주에 소재한 승강기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회사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주) 지정 유지관리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와 함께 주차설비와 부품 등을 생산한다. 

김태수 대표는 설천면 문의 출신이다. 고(故) 김사원·이보진 부부의 4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 유년시절 온순하고 영특해서 친구들이 따랐으며,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으로 학교 대표로 웅변대회에 나가 수상하기도 했다. 설천중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한 이후 육군 본부 군무원 시험에 합격해 서울 용산의 육군종합행정 학교에 근무했다. 그는 서면 출신의 신인엽씨와 결혼한 후 외항선을 타기도 했지만 아내의 만류로 접고 엘리베이터 업계에 뛰어들었다. 올해가 회사를 설립한 지 벌써 21년이 되었다.

김태수 대표 부부와 식사를 한 후 회사를 방문했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신의와 성실, 연구와 개발, 준비와 확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훈과 고객 감동선언문이 눈에 들어왔다. 고객 감동선언문은 “고객이 우리의 존재 이유임을 명심하고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만나는 모든 순간이 감동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되도록 한다. 고객의 불편과 불만사항은 신속히 시정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행동수칙을 담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그 특성상 고장이 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나가 수리를 해야 하고, 한달에 한번은 정기점검도 해야 한다. 그래서 365일 서비스 담당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위에 소개한 고객 감동선언문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이다.

신진엘리베이터(주)에는 자격증을 소지한 공대나 공고 출신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주) 지정 유지관리업체로서 서부경남 유지보수를 책임지고 있다. 거창에도 사무실이 있으며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천시와 남해군에도 4명의 직원이 파견근무 중이다. 
김 대표와 아내 신인엽씨는 2남1녀를 뒀다. 장남 주경씨는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보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장남으로서 아버지 일을 돕기로 결정하고 현재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경씨는 아내 이선일씨와 두 자녀를 데리고 진주로 이사를 왔다. 
차남 대경씨는 대구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결혼해서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딸 경옥씨는 경기도 용인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회사원 강성균씨와 결혼해 살고 있다.
김태수 대표는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운 강인함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만 졸업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학연과 지연이 있어야만 일이 풀리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 정말 힘들었지만 한잔 술로 서러움을 달래며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매년 사고 없이 승강기를 관리해 쾌적한 아파트를 만든 공로로 대한주택관리협회 경남도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승강기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승강기협회 이사장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수차례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신진엘리베이터(주)를 잘 이끌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고향을 떠난 지 60년이 넘었지만 김 대표에게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편한 곳이다. 이제 진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고 뿌듯함을 가득 안고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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