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현미술관에서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된 토요미술캠프 모습
길현미술관에서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된 토요미술캠프 모습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유치원과 학교에 등원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답답함이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신록이 푸르른 5월, 지금이다.
이동면 화계리에 자리 잡은 길현미술관은 이러한 아이들의 심정과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켜만 봐야 하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남해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미술 캠프’를 진행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5월 2일, 첫 토요일 진행된 이 드라이브 스루 토요미술캠프는 확 트인 길현미술관 야외 운동장에서 진행된다. 비가 온 9일은 못하고 지난 16일 두 번째 미술 시간을 가졌다.
길 현 관장은 “원래 이 미술관 자리가 학교 자리지 않나.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딱해 고민하다 ‘드라이브 스루’를 생각했고 예술 교육을 못할 것도 없겠다 싶어서 밴드를 통해 상세히 공지하고 동의 구하고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20가족 정도가 참여하는데 부모님이 운전을 해서 이곳 미술관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트렁크를 열어 아이들의 그림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수업은 시작되는 형식이다. 아이들은 학교인 듯 운동장인 듯 캠핑장인 듯한 이곳 미술관으로 놀러 온 기분이 들어 좋고, 야외에서 수업을 진행하니 그 또한 좋다. 부모님 역시 탁 트인 야외에서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의미를 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참여한 학 학생 가족은 “첫 시간엔 점토를 이용해 ‘코로나와 우리 일상’이란 주제로 만들어 보고 이번엔 ‘환경’을 주제로 그리고 싶은 캐릭터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빠도 같이 참여하니 그게 좋았고 야외에서 간식도 먹으니 더 소풍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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