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네트워크 워크숍 2차시 참여자들의 단체사진

우리가 살고픈 남해군의 모습은 무엇일까. 청년들이 자리 잡아 장년으로 이어 행복한 노년으로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 남해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렇듯 더 나은 미래, 더 살기 좋은 남해군의 내일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이름하여 ‘남해 청년 네트워크’.

남해군에도 이렇게나 많은 청년이 있었나 눈을 의심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모인 자리였다. ‘청년이 그린 청년친화도시 남해’ 조성을 위해 남해군을 사랑하는 당찬 청년 74명을 청년 네트워크 위원으로 모집하고,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남해군평생학습관에서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코로나19 및 개인별 가능한 시간대를 고려해 이틀에 걸쳐 모두 3차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발을 내딛는 청년 네트워크 위원들을 위한 △연간 활동계획 소개, △청년센터 조성과 남해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청년친화도시 사업 설명, △네트워크 과정 이해를 위한 강의, △관심 분과위 구성 등으로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또 △경남청년정책네트워크 진형익 운영위원장의 특강으로 청년기본법과 관련 조례 소개, 경남 청년정책 네트워크의 활동 소개와 정책제안 과정 설명 등 청년의 활동으로 필요한 정책이 발굴되고 시행되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참석한 위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연주 청년과혁신팀장은 “남해군은 지난 10년간 6622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그중 청년 인구가 4991명으로 75% 감소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청년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12월 19일 경남도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된 남해군은 올해 본격적으로 청년 정책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청년과혁신팀이 신설되고 청년의견 수렴부터 시작해 청년친화도시 사업 선정까지 남해군은 청년사업이 이제 출발하는 시점이다. 현재 청년센터가 임시로 남해읍 카페 판다 2층에 조성돼 있으니 언제고 방문해 소통과 정보수집의 공간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진형익 강사의 특강 이후 청년 네트워크 위원들은 일자리, 문화ㆍ참여, 교통ㆍ환경, 생활안정 등 관심 분야별로 나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위원은 “서울여자와 결혼해 10년을 살았는데 결국은 거주지를 진주로 옮기게 됐다. 사랑만으로 남해군에 살자고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남해에서의 삶을 변화시켜보고자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특히 수십년간 변화가 없는 대중교통문제에 관심이 많다. 배차시간이나 차편 부족도 문제지만 취약계층이나 교통약자의 대중교통이용, 공유주차장 등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군내 노동환경은 제가 20대에 느낀 그 수준 그대로인 것 같다. 연차나 월차 없이 공휴일 근무도 당연시 여기는 노동환경을 보면 도시 청년과 비교했을 때 과연 누가 살며 일하고 싶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네트워크 위원인 이 청년들은 6월 발대식을 갖고 이어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위원들 간 자율모임, 수시 교육 개최, 벤치마킹, 축제 참여, 정책 제안 등 청년의 삶과 정책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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