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장을 가득메운 향우들의 모습.
회갑연(回甲宴)은 인생의 장수(長壽)를 기념하는 축하연으로서 수연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61세의 회갑, 70세의 고희, 88세의 미수등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회갑연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옛날에는 요즘과 달리 인간의 수명이 짧아 회갑을 맞는다는 것은 인생의 복(福)이었기 때문에 큰상을 차리고 축수를 했었다. 이 풍습은 오늘날이고 해서 큰 변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향우회의 회갑연은 어떨까?

지난 7일 부산 케이비에스 홀을 가득 메우고 성대하게 열렸던 재부남해군향우회의 환갑잔치는 향우들뿐만 아니라 이날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던 내빈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박희태 국회부의장, 이성권 국회의원, 하영제 남해군수를 비롯해 김무성 국회의원,우방우 부산시 체육연합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총회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군향우회의 임원들이 고생한 흔적이 역력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도시락을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3300여명이 넘는 향우들이 참석해 도시락을 더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는 향우회에 대한 향우들의 애정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행사장 안은 사고를 대비해 일층과 이층사이 차단막을 설치하고 각 읍면마다 팻말로 자리를 표시했으며 임원진들이 향우들 자리배치를 도와 예년보다 질서정연한 입장분위기가 연출됐다.

10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는 향토가수 강석현, 황소정, 우희 등이 출연해 흥을 돋우기 시작했다.

향우회 정기총회는 11시부터 정영 사무처장이 진행했다. 향우회는 이날 10명의 부산지역 향우자녀에게 장학금을, 7명의 향우에 감사패를, 5명의 향우에 효행상을 전달했다.

 장학생과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학생명단 ▲홍재영(경남고 1)▲송은진(연제고 1)▲천보경(문형여고 3)▲박치덕(부산정보과학고 3)▲최용환(동아고 1)▲이현민(다대고 2)▲한진오(부산동고 3)▲김보경(성일여고 3)▲윤영석(부산공고 1)▲하상훈(부산동성고 1)
감사패 ▲류병관(설천) ▲양왕용(창선) ▲전채기(이동) ▲심영대(서면) ▲김영안(읍) ▲조동길(이동) ▲탁용규(남면)
효행상 ▲김철순(이동) ▲조길엽(미조)▲김미애(설천)▲하정지(남면) ▲탁세안(창선)

이어 장남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지런과 다부진 생활력으로 마침내 떳떳한 부산사람으로 자리잡았다”며 “남다른 애향심과 뛰어난 결속력으로 군향우회의 튼실한 역할을 하고 있는 향우회와 동호회를 통해 남해라는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 후세에 자랑스런 남해인으로 평가받자”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회무와 감사, 결산보고가 끝난 후 점심식사 시간에는 나눠진 도시락 외에 각 읍면에서 준비해 온 음식들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2부는 향토가수인 태수가 문을 열었으며 읍?면 대항 장기경연대회가 이어졌다. 각 읍면에서 내놓으라하는 실력을 뽐내는 향우들이 출전, 예년보다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경연대회 중간중간에는 설운도, 백남봉, 김혜연, 한혜진 등 중량급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향우들의 흥을 돋우며 흥겨운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장기경연대회에서 대상의 행운은 여심을 부른 최정아(읍)향우에게 돌아갔다.

‘지나온 6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60년을 향한 당당한 역사의 첫 장’을 쓰기 위한 재부남해군향우회의 발걸음이 ‘배려와 나눔’으로 하나되는 따스함이 물씬 묻어난다.

▲ ③장남인 회장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④장남인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⑤3300여개가 넘는 도시락도 이날의 볼거리였다.           ⑥이날 각 읍면마다 특색있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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