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앞에서는 감히 비판할 자가 없다. 그 진실이 자신과는 정반대의 생각일지라도 진실이란 걸 알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인정은 한다. 이것이 바로 신문의 사명이며 역할이다.
남해신문은 인구 4만5000명이 사는 작은 지역의 신문 같지만 사실은 고향의 인구보다 몇 배가 많은 출향 향우들이 구독하는 큰 신문이다. 남해처럼 전문 지식인이 많은 지역은 없을 것이다. 각 분야의 박사, 의사, 법조인, 장성, 기업인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깜짝 놀랐는데, 향우회장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모르고 지났을 사실들이다.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한다. 이 많은 향우님들과 고향을 잇는 가교역활을 훌륭히 해 내고 있는 남해신문이 벌써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건 옛말이다. 5년, 아니 3년에도 강산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남해신문이라고 그 세월에 어찌 순항만 했을까? 인고의 시간이 더 많았을 거란 생각에 마음을 보태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말고, 편들지도 말고, 진실만을 담은 소식을 배달해 줄 때 우리 현명한 독자들은 마음 같이하며 남해의 주역신문으로 30년 넘어 60년의 세월도 쭉 같이 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우리 향우님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부모형제들께 품고 있는 변함없는 마음, 즉 비록 고향을 떠나 살지만 오매불망 고향 생각에 젖어 그리워하며 고향을 위해 무얼 할까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고향을 지키고 있는 부모형제들 역시 제일 좋은 건 형제들과 자식들에게 보낼 마음으로 고된 줄 모르고 농사짓고, 농사철이 끝나면 택배 물량이 많아 쌓일 정도로 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 고향만의 특별한 정서가 아닌가 싶다. 애써 지은 농산물값이 턱없이 하락해도 또 절기에 맞춰 씨앗을 뿌려야하는 절박한 농심. 우리 모두가 마음으로라도 보상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제 남해서는 국회의원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말을 누구나 했었는데 지난 4월 총선에서 남해 출신 국회의원이 4명이나 탄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남해군에서 4명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는 것은 우리 남해의 큰 자랑이고 영광이라 생각하며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환영해야 할 기쁜 일이다.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있는 반면 요즈음 나라를 온통 뒤흔들어 놓고 있는 코로나19라는 반갑잖은 손님이 이렇게 긴 시간 세상을 괴롭힐 줄은 미처 몰랐다.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용납하지 않은 천하에 나쁜 코로나19는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한다 해도 끝난 후에 제자리로 복구하기엔 턱없이 힘이 모자란다. 이 현실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행히도 우리 고향 남해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다. 청정지역인 고향 가기 미안해서 망설여보기는 난생 처음이지만 그래도 몇 번이나 고향 다녀왔는데 무탈해서 다행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명언에 위안을 삼으며 우리 모두 이 끔찍한 코로나가 옛말이 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남해신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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