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생 젊은 사장님, 곽성원 대표 “한시라도 젊을 때 남해 살자, 잘 살 길 있다”
1985년생 젊은 사장님, 곽성원 대표 “한시라도 젊을 때 남해 살자, 잘 살 길 있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0.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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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사업 하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장 1년 만에 사표 던져
청년 아빠 곽성원 대표, 관리직원 7명, 매출액 40억 규모 회사로 성장

향토장학금과 이웃돕기 등 하나라는 연대의식이 각별한 보물섬 남해군. 남해에 부는 ‘선한 영향력’은 힘이 세다. 서른여섯, 딸바보 아빠가 된 젊은 사장님, 곽성원 대표 역시 그러하다.
그가 나눔을 결심한 것은 남해읍 신생아 출산 가구에 10만원 상당 지역화폐 ‘화전’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한 익명의 기탁자로부터 ‘화전’을 받은 게 계기가 되었다. 남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한국ESA생산자연합 곽성원 대표 또한 나눔에 동참하고자 관내 저소득가정과 노인가구를 위해 32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기탁했다. 곽 대표는 “2017년 7월에 결혼해 2020년 3월 딸이 태어나 난생 처음 아빠가 되었다. 제 딸의 탄생을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축하를 받는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저는 농산물 유통회사를 7명의 정규직원과 10명의 시간제 근로자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제가 유통하고 남는 자투리 농산물도 나눌 수 있을지 여쭤보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용기 내게 됐다”고 말했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다’ 36세의 젊은 사장님
31세, 33세, 36세…이곳 직원들 평균나이는 34세. 젊고 젊다. 
곽성원 대표는 ‘농산물 유통’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첫 직장도 농협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1년 생활하고 사표를 냈다. 그는 “시골에서 공무원 외에 가장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으로 꼽는 농협을 그만둔다고 했더니 부모님 반대가 엄청났다. 그래도 ‘내 인생, 내가 사는 거다’ 싶어서 소신 있게 사표 냈는데 그때부터 한달간 엄마가 밥을 안 주시더라(웃음).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관심 갖던 장사나 유통분야를 찾다가 농산물 유통을 하는 지금의 회사를 찾아 막내 사원으로 2011년도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 없다고 탓하기 전에 먼저 자기가 하고픈 분야를 생각해보는 방향설정이 우선인 것 같다. 저도 지금이야 대표지만 말단 사원일 땐 창고청소만 석달 내내 했다. 그러다가 2012년부터 이마트와 탑마트 등 대형마트 납품 영업을 배우면서 회사도 커지고 나도 성장했다”고 하다. 
일자리에 대해 고민만 하기보다는 먼저 뛰어들어 경험해보기를 권하는 곽 대표는 “젊은 회사답게 일자리 환경개선에도 앞장서려 노력하고 있다. 잘 쉬어야 일의 효율도 높아지는 것 같다.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주5일제를 기본으로 하되 발주량 보면서 탄력적으로 토요일은 한 명씩 교대로 오전 근무한다. 여름휴가는 주말 붙여 5일을 주고, 타 유통업체는 대부분 못 쉬는 명절에도 4일 휴무로 맞춰 간다”고 설명하며 “농산물은 생물이라 납품시기가 엄격하지만 그만큼 노동자의 유급휴가나 주휴수당, 연월차 또한 최대한 맞춰주고자 애쓴다. 회사 대표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그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일인 것 같다. 내 동생이, 내 아들이, 내 가족이 일할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처우 개선에 더 앞장서게 되지 않을까. 직장이 좋으면 같이 일하는 젊은이들이 남해에 더 뿌리내리고 살려는 마음이 커질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부산 아가씨인 부인과 예쁜 딸, 두 미녀와 터 잡고 사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남해청년 곽성원 대표, 그는 ‘남해엔 나이 50살 넘어서 슬슬 들어가야지’라는 말이 참으로 불편했다며 ‘좋은 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듯 남해살이 역시 이젠 그랬음 좋겠다’며 넌지시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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