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국에서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해 출신 인사들이 남해군 역대 최다로 국회에 입성해 남해군민들과 향우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해ㆍ하동ㆍ사천 지역구의 하영제 당선자와, 양산을의 김두관 당선자, 서초을의 박성중 당선자, 그리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전국 군 단위 출신 후보들이 같은 총선에서 4명이나 배출된 기록은 남해군이 최초일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 이동면 출신의 하영제 미래통합당 후보는 전체 투표수 12만2509표 중 7만1618표(득표율 59.59%)를 얻어 상대 후보를 21%가량 앞선 결과 당선이 확정됐다. 
하영제 미래통합당 후보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하영제 큰 절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게 주신 소명을 잘 받들어 국정을 감시하고 지역의 살림도 꼼꼼히 살피며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 ‘생활정치’를 실천해서 안정된 나라와 잘사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하 후보는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여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또한 지역의 현안문제를 풀기위한 법률안의 입법과 개정을 비롯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도 했다.

고현면 출신이자 기존 경기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두관 후보도 경남 양산시 을구에 도전해 양산시장을 역임한 막강한 경쟁자였던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를 1.7%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개표 결과, 김두관 당선자는 4만 4218표(48.9%)를 얻어 4만 2695표(47.26%)를 득표한 나동연 후보를 이겼다. 
김두관 당선자의 경우, 15일 오후 6시에 시작된 양산을구 개표가 16일 새벽 4시까지 이어지면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득표 결과가 개표를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당선 확정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김두관 당선자는 “대한민국 보란 듯이 양산발전 이루겠다. 대한민국 보란 듯이 경남·부산·울산 발전도 이루겠다”며 “국민 모두와 모든 지역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든 싸움 끝의 안도의 한숨같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서면 출신이면서 서울 서초구을 국회의원 재선에 도전했던 박성중 미래통합당 후보는 7만4445표(53.66%)를 얻어 6만2442표(45.01%)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를 1만2003표(8.65%) 앞서 쉽지 않은 표 차로 당선됐다. 당선 직후 박성중 당선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당선 소감에서 “많이 부족하고 기대에 못 미칠 때도 많았다”며 “저에게 주신 지지와 성원은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고, 더 열심히 일 하라는 준엄한 요구임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남면 출신으로 오랫동안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매진해 왔던 윤미향 후보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고향마을 사람들과 동문들의 축하를 받았다. 윤미향 후보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7순위로 더불어시민당이 정당득표율 33%를 획득함에 따라 당선권에 포함됐다. 윤미향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와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솔직히 감사의 마음만큼 떨림과 두려움이 더 크다.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 30여년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운동의 현장에서 보낸 여정에 쉼표를 찍고 이제 새로운 현장에서 첫걸음을 떼려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역할을 하겠지만 제가 다다르고자 하는 곳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소감과 다짐을 적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서 출마했던 김척수(삼동면 출신) 미래통합당 후보는 미세한 득표 차이로 낙선했으며, 김해갑구의 하대용 정의당 후보도 낙선해 고향 사람들과 지지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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