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엔지니어링(주) 한성일(67) 부사장을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만났다. 한 부사장은 남해읍 서변리에서 아버지 고(故) 한희찬(경일인쇄소 운영)씨와 현재 남해에 계시는 어머니 박인업(90)씨의 4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남해초, 남해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상경하였다. 그는 “어머니께 근면성실하고 정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어머니를 무척 존경한다. 어머니는 90세인 지금도 마늘밭에서 일하시는데 그 정신력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연탄제조회사였던 삼천리산업(주)에 입사해서 6개월 만에 능력을 인정받아 본사 연탄제조를 위한 석탄구매부서 및 기술실에 발탁돼 근무했다. 1980년도에 삼천리산업(주)에서 경인도시가스를 인수하면서 주임에서 계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한 부사장은 관공서(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광역시 및 구청, 경기도 및 관련 시청)을 출입하며 도시가스 관련 사업 및 공사를 위한 제반업무를 수행하며 인맥을 구축했다. 이후 경인도시가스회사는 삼천리산업(주)에 흡수 합병되면서 회사는 ㈜삼천리도시가스로 사명이 바뀌었다. 중요한 대관업무는 한 부사장이 해결할 정도로 관공서 직원들과 특별한 인간관계를 만들었다. 그 후 회사동료들과 외부에서는 한 부사장을 “삼천리도시가스의 전설”이라 불렸다고 한다. 
한 부사장은 ㈜삼천리도시가스에서 20년 근무하다 퇴사해 개인사업도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12길에 있는 세경엔지니어링(주)에서 죽마고우 친구 정용호 사장과 일하고 있다.

세경엔지니어링(주) 정용호 사장과 한성일 부사장은 초·중학교 친구로서 주변에서 가장 친한 절친으로 알고 있으며, 정용호 사장의 아내는 ㈜삼천리도시가스 출신인데 한 부사장이 소개시켜 결혼했을 정도로 특별한 관계이다. 한 부사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여 타지역 사람들과 관공서 사람들과 친분을 맺고 있으며 그들에게 의리 있는 남해인으로 통하며, 남해고향만을 자랑하는 어떤 건설회사에서는 “남해마피아”이라고들 한다.

한 부사장은 3~4년 전부터 고향 남해에서 LPG배관망 사업이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으며, 지난해 7월부터 공사 수주를 위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 11월경에 남해군 LPG배관망공사에 선정된 삼보종합건설(주)는 충청북도에서 가장 우수한 종합건설회사로서 공사입찰 참여가 매우 어려움이 있었으나, 세경엔지니어링(주) 정용호 사장과 한성일 부사장은 가스전문 시공경험 20년의 베터랑으로서 그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초 수주하게 되었다. 한 부사장은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느끼며 고향에서 벌이는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경엔지니어링(주)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도 남해군과 같은 규모의 LPG배관망공사를 대전광역시 소재 계룡건설(주)에서 수주하게 되어 겹경사를 맞게 되었다. 경남 양산에 한국지역난방공사 발주 한진중공업(주)에서 열병합 발전소플랜트공사를 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동탄-고덕열수송관 연계공사를 국내굴지건설회사 ㈜대우건설에서 수주하여 공정율 70%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세종시 소재 중부발전소내 연료전지설치공사를 벽산엔지니어링(주)에서 수주하여 올 2월에 준공하였으며, 국내 대형건설사에서 발주하는 아파트에 도시가스배관공사에도 적극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도 에너지공기업에서 발주하는 플랜트공사, 열배관공사, 가스배관공사등을 수주하기 위해 세경엔지니어링(주) 두 친구는 동분서주 하고 있다. 

남해군의 LPG배관망 사업은 2개 공구로 나눠 진행 중이다. 1공구의 경우 삼보종합건설(주)에서 북변1·2, 유림1·2, 봉전, 서변, 남변, 남산, 죽산, 현대 등 10개 마을을 세경엔지니어링(주)와 동성이엔지(주)에서 시공중이며, 아산, 신기등 마을은 강원도 홍천소재 태광건설(주)가 선정되어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공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지역에 안전하고 편리한 가스에너지를 도시가스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마다 공급하는 사업으로 정부와 해당 지자체의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남해군에서 공사하고 있는 기술자들은 한 부사장과 ㈜삼천리도시가스에서 30년간 인연을 맺은 외부 기술자들이며, 노무자들은 남해 고향분들을 많이 참여토록하여 고용창출 및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한 부사장은 이번기회에 고향에 안전하고 편리한 LPG공급을 위한 완벽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동양산업이엔지 대표 전성오 외 임직원과 현장근로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한다.

또한 고향주민들에게도 출향인이 경영하는 세경엔지니어링(주)에서 공사로 인한 많은 불편이 초래되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격려해주신데 대해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시하였다. 더불어 앞으로도 남은 공사기간에도 많은 도움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각 가정에 설치된 가스배관 내부공사는 고향의 가스사용실태를 숙지하고 있는 LPG판매업체 남해가스 김지태 사장에게 의뢰하여 각 세대별 내부공사에 완벽을 기하도록 하였다.

남해군에 설치될 LPG배관망은 7개 LPG판매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보물섬에너지에서 운영관리하도록 되어있다.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올해 1월 착공해 현재까지 3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한 부사장은 “다가오는 겨울에는 군민들이 가스공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남해군이 발전하려면 LNG복합 화력발전소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적극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한다. 그는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발전 7개사 등에 근무하는 지인들과 인간관계가 두텁기 때문에 앞으로 에너지 관련 사업을 이들 공기업들과 함께하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한성일 부사장은 현재 재경강서구남해인의 친목회인 ’남강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재경남해군향우회 부회장도 10년째 맡고 있다. 인천부천 향우회 모임인 ’남천회‘ 회장 4년 역임, 남강회 사무국장 19년 역임, 재경남해읍향우회 사무국장 역임 등 25년 동안 향우회에 봉사하고 있는 애향심 투철한 남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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