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 신록의 계절에, 그 크신 이웃 선생님이 평소에 몸담아 세우신 남해문학!

홀로 남겨두고 떠나신 슬픔을 당한 저희들을 도와 고인의 큰 뜻을 새겨 경남문학장으로 인도해 주신 경남문학관 정목일 관장님, 남해문화원 원장님, 남해군 교육장님, 남해신문사 사장님과 임직원 일동, 무엇보다도 큰 슬픔을 당하신 유족들과 염려해주신 각 단체장들께도 먼저 머리 숙여 뒤늦게나마 남해문학회와 회원을 대신하여 심심한 사의를 전합니다.

망운산 중턱에 고운 이슬 머금은 고. 이웃 문신수님은 서면 연죽 남해군 공원묘지에 고이 잠드시어 서면 스포츠파크 남해 문학동산과 향리인 작장마을을 바라보면서, ‘안에서는 오순도순 박에서는 서글서글’ 이란 글귀가 문학 돌비에 4년이란 세월을 안고 우리들의 가슴속에 많은 여운을 남기 채 서 있다.

이 두 낱말을 모아 놓고 보면 아주 간단명료한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만든다. 오순 도순이란 의좋게 또는 정답게 지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느 날 부족한 내가 TV속의 여야 정치권에서 느낀 것은 고. 이웃 선생님의 참뜻을 깨닫지 못한 채 반대 아닌 반대, 당리당략만 생각하여 민생은 생각조차 않고, 진실은 외면한 채 정치는 늘 왜 제 자리 걸음만 한고 있을까? 우리들의 삶이 안에서는 오순도순, 밖에서는 서글서글, 가정이나 사회?정치가 거듭나서 국민 앞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정치?경제?사회 상황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21세기 비전과 철학으로 저 하늘에 계신 이웃님의 참뜻을 알게 하옵소서.
고 문신수 교장 선생님이 근무하시던 남해초등학교 교문에서 어린 고사리들 50인조 관악대들이 고인의 뜻을 새겨 마지막 발인식 때 평생에 새겨 쓰신 소설, 수필, 동화, 논단 등을 음악으로 연주할 때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울리고 눈물이 앞을 가려 몸둘 바를 몰랐다.

수고해주심 어린 대원들과 악단담당교사, 남해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문학 4일장을 격려와 애도해주신 여러 관계자 분들께도 남해문학회 회원의 이름으로 그 크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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