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남해군 청년정책위원회가 출범했다. 홍득호 부군수가 청년정책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9일, 남해군 청년정책위원회가 출범했다. 홍득호 부군수가 청년정책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를 추구하는 남해군이 지난 9일 남해군 청년정책위원회를 출범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은 남해’를 위해 본격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청년정책위원회는 지난해인 2019년 10월 4일자로 제정된 「남해군 청년 기본 조례」에 따라 신설된 위원회로서 청년기본계획 수립 및 평가, 관련 사업의 조정 및 심의를 위해 구성됐다.

홍득호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남해군 청년 관련 5개 부서인 청년혁신과, 지역활성과, 문화관광과, 주민복지과, 도시건축과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공개 모집한 청년위원 5명과 군의원ㆍ남해군 청년회의소ㆍ남해대학생을 포함한 9명의 위촉직 위원으로 조직됐다. 

위촉장을 수여한 후 남해군의 청년친화도시 사업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남해청년센터’와 ‘청년학교’,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과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사업 등 다양한 청년 유입 사업과 유관 부서에서 추진 중인 관련 사업 등을 설명하는 시간이 선행되었다.

홍득호 부군수는 “꽤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청년이 왜 떠나는가 의문이 든다. 제조업과 문화관광 관련 일자리 등 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든다”며 “출발하는 시점에서 참여 의지를 높여 지금 진행하는 청년정책을 보완ㆍ추진해 청년이 행복한 미래도시로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김미선 청년혁신과장은 “지난 연말 급박하게 청년친화도시 사업이 진행된 감은 없잖아 있으나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100% 다 수용할 수는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러나 청년들의 모임인 ‘청년네트워크’에 총 76명의 청년이 자발적으로 신청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러한 76명의 청년들과 함께 좀 더 나은 정책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일자리 부분에 대한 부족함 역시 채워나갈 것이다. 걸음마 단계로 여겨주시고 앞으로도 좋은 의견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많은 정책을 펴는데 청년이 왜 떠나는가?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단 한 명의 청년도 소외받지 않도록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관련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청년들을 위한 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나온 의견으로는 ▲청년사업의 상당부분이 국비, 도비 매칭사업이 많은 것 같다. 군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사업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군에서 사업을 만들어내면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다 ▲만일 군에서 사업을 행할 경우 남해군에 사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청년바우처카드’사업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청년친화도시의 컨셉이 궁금하다.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가려는데 어떤 청년들이 과연 어떻게 이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관 주도로 사업이 구성돼 있다는 이야기가 일부 와닿는다. 청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더욱 귀 기울여 예산을 별도 예산을 두는 등 꼭 필요한 사업에 한해 참여예산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식일 것 같다 ▲청년실태조사를 했다고는 하나 실제 군내에서 일하는 청년들에 대한 고민, 일자리의 질과 환경에 대한 조사는 부족해 보인다. 삶의 질은 일자리의 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 청년세대는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 여긴다. 당장 귀농, 귀어를 하라고 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군내 일자리 환경과 직장 경험이 이들을 얼마나 더 머물게 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시도이자 마당이 될 수 있다. 군내업체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삶을 살펴보고 이들이 남해에 정착하려면 무엇이 보완돼야 할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경남도청년네트워크의 경우 여러 분과 중 ‘마음분과’도 있다. 이는 청년의 행복도, 심리상태 등을 챙기겠다는 취지다. 남해군의 경우도 여기 사는 청년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에 힘들거나 좌절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이러한 의견과 함께 김창우 군의원은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좀 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청년들의 생각이 잘 담기지 않은 것 같다. 실질적으로 창업하고 싶어도 불우한 처지에 못하는 청년이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실질적으로 무얼 해야 하는지조차도 모르는 청년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 이 위원회 구성만 봐도 청년보다 장년층 비율이 훨씬 높다. 청년층을 더 보강해 동년배끼리 허심탄회하게 터놓는 공간, 기회,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제일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경상남도의 청년친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3개 분야 13개 사업을 확정 짓고, 공개 모집한 청년 네트워크 참여자 76명을 대상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청년 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청년센터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와 함께 공고ㆍ고시를 통해 3명의 근무 인력충원을 밝혔고, 17일(오늘) 오후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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