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신종플루는 다행히 백신이 있었고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었다. 반면 코로나19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이 싸우고 있고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 병원에 입원해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좋아지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4월 15일 한국질병관리본부 집계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감염증의 총 확진자는 10,591명, 격리해제된 환자는 7616명, 사망자는 225명이다. 격리해제 되는 환자 수가 확진자 수보다 증가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역시 줄고 있다. 치사율에 있어서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의 치사율은 10%를 넘게 나온 반면 우리나라는 2%로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라 주요 외신으로부터 ‘민주성+선진의료+투명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해군의 경우는 어떠한가. 코로나19 검사자는 총 126명, 지난 2월 25일 최초로 확진판정을 받았던 부산 거주 남성 또한 3월 27일 완치되어 일상으로 복귀했다. 
총 50일 경과에도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없다. 2차에 걸친 전 군민 대상으로 한 무료 마스크 수급 등 여러 노력으로 마스크 대란에서도 자유로워진데다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안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추세며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의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이웃 진주시와 사천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 방문객에 대비해 남해공용터미널에 매일 공무원들이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근무하며 열화상카메라를 운영하고 있고, 승ㆍ하차장에는 무균소독실을 설치해 외부지역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주 금요일은 ‘군민 일제 방역의 날’로 지정해 전 군민이 다 함께 참여해 다중이용시설, 직장, 가정 등 사람 손이 닿는 곳곳을 소독해 경각심을 놓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지로 입소문이 난 남해군을 찾는 상춘객으로 인한 지역전파 예방을 위해 독일마을과 이순신순국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 안내 부스를 설치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소독 등 개인위생수칙을 안내ㆍ지도하고 있다.
 
▲책임있는 위생수칙 무게 두면서 위기 속의 삶 모색할 것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감소, 소비심리 위축, 내수경기의 전반적인 위축 등 지역 곳곳 걱정이다. 최근 정부는 장기적으로 지속해 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를 고민하면서 ‘연장여부’와 ‘생활방역’ 사이에서 고민하며 현재 의견수렴 중에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남해군내에서도 조심스레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남해군보건소 정현포 위생안전팀장은 “고강도 사회적 격리를 4월 6일까지 하다가 더욱 강화된 고강도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는 정부판단에서 4월 6일부터 4월 19일까지로 연장돼 적극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의 경우 위험시설로 지정된 유흥업소나 단란주점 등을 매일 밤 점검하고 있는데 4주째 체온계를 들고 현장을 점검해 본 결과 ‘과도할 정도로’ 이용 손님이 없다. 하루 한 테이블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비말 감염 방지를 위해 대두되는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간격 띄우는 조치)나란히안심식당’의 경우도 영세한 우리 군의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 군내 등록된 820개소 일반음식점을 봤을 때 100㎡이하가 700군데가 넘고, 100㎡이상은 111개소에 불과하다. 즉 30평 이하의 영세한 곳이 대다수인 700곳인데 여기에 이런 가림설치까지 한다면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시점에서 더 어렵게만 할 뿐이고, 이미 밥을 같이 먹으러 함께 차를 타거나 동승해 오는 경우, 밥 먹고 같이 나가는 경우, 좁은 식당 실내 안에 함께인 경우 등을 감안하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가림막보다 ‘침방울의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실내 환기와 다중접촉이 이뤄지는 문고리, 손잡이, 테이블 소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경각심만 놓지 않는다면 이제 생활방역의 영역도 괜찮지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김지영 관광정책팀장 또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경향이 많아 보이고 이로 인한 관광업 침체도 크다. 동향체크 해보면 영세한 숙박업소나 모객을 하는 여행업의 피해가 크다. 장기화되는 이 시국에서 개인의 책임감 있는 생활방역 실천으로 잘 버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이러한 기본 생활방역 위에서 자극을 줘야 하는데 그 시기 조율이 쉽지 않다. 올 때를 대비해 일상회복을 신중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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