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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혁신적인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코로나 사태의 위기를 돌파한 강원도와 포항시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위상은 이제 2020년 이전과는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반면에 중국은 못 믿을 나라 이미지가 더 강화됐고, 일본의 신뢰성도 실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 민주주의와 투명성, 시민의식 등 사회의 선진성까지 함께 인정하는 것이어서 더 놀라울 정도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우리나라를 ‘경제를 멈추지 않고도 방역을 이어가는’ 유일한 나라로 꼽고 앞 다투어 칭찬일색이다. 

코로나는 찰스 영국 왕세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화배우 톰 행크스 등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예외일 수 없고 세계의 최강대국으로 여겨졌던 G7 국가들 특히, 세계 속 리더 역할을 해왔던 미국도 코로나19 앞에서 일순간에 무장해제 되는 것이었다.  
코로나 사태는 종식되겠지만 막연히 코로나가 지나가길 바란다면 우리 남해군이나 사업자. 자영업자등이 지금도 어렵다고 하지만 코로나 이후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역시 그런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니까. 이때 새로운 역발상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우리지역의 실정에 맞는 적용 가능한 것은 없을까? 

최근 강원도와 포항시는 새로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코로나 사태의 위기를 돌파하고 농민과 어민소득을 올리고 있다. 강원도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외식업계 불황이 깊어지면서 감자판매가 막히면서 지난해 7~9월 수확한 감자 재고량은 1만1000t에 달하고 저장고에 보관해도 4월 중순이면 싹이 트고 썩어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총 팔로어 수가 15만명인 최 지사가 농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SNS에 좌판을 깔았는데 매일 1만 상자를 완판 했다고 한다. 10㎏에 택배비 포함 5000원으로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강원도에서 도비로 택배비와 포장비 등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남해군과 유사하게 어민들이 어류양식을 하는 포항시는 포항시 어류양식협회와 외신에서 극찬하고 있는 우리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진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성과를 냈다고 한다. 회는 먹고 싶은데 사람과의 접촉을 꺼리는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사람들의 불편 속에서 답을 찾은 것이다.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회를 포장해서 판매하는 전략이었는데 포항시는 고객이 보는 앞에서 썰어 입맛을 돋우고 3000마리의 강도다리회가 3시간에 소진되고 오히려 코로나가 없던 때보다 훨씬 많은 회를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고 한다.

코로나의 시련을 낭비하지 말고 혁신적인 사고를 기대해 보며 네덜란드 속담을 참고 했으면 한다. ‘태풍이 불면 어떤 이는 담을 쌓고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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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지름 길 

일상이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고 조금 더 자고 싶지만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남해시장으로, 상가로, 경매장으로 바다로, 논밭으로, 그리고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가지만 매년 봄 이맘때는 우리 남해사람들이 겨울에서 벗어나 1년을 준비하고자 마을별로 관광을 하는 계절이다. 이렇게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다양한 일상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년, 매일 해온 일상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게 해준 것 같은 느낌이다. 2달 가까이 된 ‘마스크 없는 평범한 일상’은 너무나 소박한 꿈이었다. 살아 가야한다는 것 때문에 한편으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평범해지고 있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게 더 두렵다.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 이상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 및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인 이탈리아는 말할 것도 없고,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은 5월부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제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하지만,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아직까지 이동금지령이 발효 중이다. 종교행사. 계모임. 동창회 모임 등에 가지 못해서 아니면 답답함으로 때로는 생계의 절실함 등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지속되기 쉽지 않은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우리가 조금 더 배려하고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길게 보며 새로운 일상을 실천하자. 암울하게도 ‘주간 코로나19’ 코너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1~2년 지속될지 모르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잠시 멈춤’을 일상화하자. 몇 초도 기다리지 못하고, 나만 보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빨리빨리 증후군에서 이번 참에 벗어나자.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자. 자본주의 최전선 뉴욕시의 횡단보도 보행 작동 신호기는 러시아워 때 작동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고 기다림을 못견뎌하는 현대인의 강박을 달래기 위해 작동되지 않게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두가 마스크 없이 만끽하는 모습을, 예전처럼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이 고마운 줄 모르는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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