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에 개최예정이었던 재부남해군향우회(이하 군향우회) 친선체육대회가 가을로 잠정 연기된다.
군 향우회 10개 읍·면 향우회장단은 지난달 26일 화명동 화명참숯갈비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키로 하면서 4월 체육대회를 가을로 연기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제75회 정기총회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임원회의, 이사회 소집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서면결의 형식으로 전환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금봉(얼굴사진) 군 향우회장은 “현재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사용을 예약해 둔 상태이나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으면서까지 행사를 강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회장으로서 정기총회를 취소한다는 것도 많은 부담감이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읍·면 회장님들의 솔직한 의견과 조언 부탁한다”고 운을 뗐다.  
이후 돌아가면서 의견 발표 시간을 가졌는데, 먼저 곽명균 서면회장은 “현재 침체된 향우회 분위기도 바꾸고 향우 간 화합을 위해 체육대회를 취소하기보다 가을로 연기해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경주 설천면회장과 정재주 상주면회장은 코로나로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지는데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체육대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부담이 될 것이니 올해는 체육대회를 취소하자는 의견을 냈다.
조현선 남면회장은 “정기총회는 약식으로 치르더라도 체육대회는 취소하고 가을에 등반대회를 빅 이벤트로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이정호 미조면회장은 “올림픽도 연기하는데 체육대회는 취소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단, 정기총회는 체육대회 개최여부와 상관없이 결산하고 간소하게 치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창선면 장준동 회장은 “올해 정기총회는 회장 이·취임식이 없는 결산총회이니 약식으로 개최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고, 가을에 등반대회 대신 체육대회를 개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해철 삼동면회장은 “정기총회는 서면결의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의 묘를 살리면 좋겠다. 체육대회도 지금 당장 어떤 결론을 내기 보다는 코로나 확산 진행 상황에 따라 차후에 다시 만나 논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난상토론을 거친 결과 체육대회는 많은 향우들이 지속적으로 향우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원동력이기에 취소하기 보다는 가을로 연기해서 상황이 나아지면 개최하자는데 다수가 공감했으며 정기총회는 결산 감사는 정식으로 받되, 임원회, 이사회, 정기총회는 서면결의 형식을 채택하자는데 무게를 실었다. 
신 회장은 이 사안에 대해 고문단,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한 번 더 물어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앞으로도 읍·면 향우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호소했다.  
끝으로, 회장단은 코로나 피해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남해군의 <우리 농수산물 사주기 캠페인>에 동참키로 하고, 각 읍·면 향우회 별로 필요한 상품을 개별 주문, 고향 농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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