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김만중문학상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지난달 30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제11회 김만중문학상 작품 선정 및 공모안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가 있었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당연직인 장충남 군수(위원장)와 정춘엽 문화관광과장 두 사람을 제외한 8명의 운영위원에게 위촉식을 수여한 후 부위원장으로는 김현근 남해문학회 회장이 추대되었다. 

위원장인 장충남 군수는 “횟수에 비해 김만중 문학상은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부각이 안 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이런 회의와 심사가 다 끝난 이후에도 여기 계신 운영위원 한 분 한 분이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상금은 총 5000만원, 유배문학특별상 유지키로
이날 심의한 두 가지 안건은 ▲시상내역과 상금과 ▲작품 응모기간 및 시상일자였다.
시상내역은 지난 10회와 마찬가지로 총 상금 5천만원 내에서 시(시조포함) 1명, 소설 1명 각각 2천만원씩 대상작을 뽑고 시, 소설 구분 없이 1명에게만 신인상 500만원, 유배문학특별상 1명에게 5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유배문학특별상과 관련해 실효성 논란이 있었으나 유배문학에 대해 애정을 갖는 향우들도 많으니 유지하면서 적극 홍보해 많이 참여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우세해 현행유지하기로 했다. 작품 응모 기간 역시 지난 10회와 변동 없이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3개월간 하기로 했으며 시상일은 변동되었다. 남해유배문학관 개관일인 11월 1일이 휴일인 일요일인 점을 감안해 올해는 11월 7일 토요일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나온 의견 중 ‘김만중문학상 시상식만 하기보다 문학제 형식으로 외연을 확대해 축제처럼 치러보자’는 의견을 중심에 놓고 자유로운 토의가 이어졌다. 한 위원은 “활성화 방안에 쉬이 의견을 내놓지 못하겠다. 남해의 살림과 사정을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축제를 한다고 할 때 예산도 중요하겠으나 더 중요한 건 인력이다. 문학제가 치러지는 기간은 1박2일이나 사전작업은 엄청 힘이 든다. 게다가 10회를 지우고 새로이 쇄신해 열어야 한다는 점에선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노도와의 연계도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문인들이 하고 싶어하는 방식과 군에서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 그 접점을 찾는 것 역시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학상의 성패는 심사위원을 어떻게 꾸리느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때 수상작과 심사위원이 김만중 문학상을 바라보는 관점일 수 있고 그게 문학상의 위상으로 이어진다. 추천위원을 선정해서 추천위원들에게 10~20권 정도를 추천받는 것으로 예심을 치르고 거기서 추려지는 작품집으로 심사위원이 본심을 치르게 하는 방식이 나을 것 같고, 심사위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심사위원도 변화가 필요하다. 좀 더 젊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유배문학관의 ‘유배’란 형평문학상의 ‘형평’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진다. 외려 ‘김만중문학관’이라고 하면 더 즉각적으로 다가온다”며 활성화 방안으로 새 브랜딩 작업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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