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관광환경과 문화수요에 맞춰 남해군의 차별화된 관광문화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관광문화재단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은 오는 14일(화)까지다. 조례안에는 관광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하는 관광문화재단의 설립 목적과 운영방법, 재산출연, 수행사업 등 제반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관광문화재단은 지역관광ㆍ문화 경쟁력 강화와 관광도시로의 재도약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관광ㆍ문화사업을 주도적으로 기획ㆍ수행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문가 중심의 전담기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당초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남해군은 ‘관광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경상남도 및 경남발전연구원과 함께 관광 전담기구 설립 관련 협의 진행 결과 공사가 아닌 재단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현재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군은 경상남도 및 경남발전연구원과 함께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타당성 연구용역, 군민 의견수렴, 출자ㆍ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왔다. 특히 지난해 말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2% 정도가 필요성에 공감해 재단 설립에 힘을 실었으며, 이달 26일에는 경상남도로부터 출자ㆍ출연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최종 적정 통보를 받아 재단 설립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군은 각종 영향평가, 규제심사, 조례안 심의 및 제정, 임원 구성 및 정관 제정, 예산 확보 등 제반 절차를 이행하고 경상남도에 재단 설립을 신청해 6월경에는 최종 관광문화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재단 설립에 필요한 출자금은 올해 3억 5천만원과 연간 약 8억원 등 5년간 35억원 정도의 지원금 출자가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관광문화재단에는 총 3개 팀, 11명의 관광전문가들이 근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관광문화재단이 설립되면 다양한 관광문화정책 추진 및 콘텐츠 개발 등 차별화된 전담기구 역할을 수행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남해군의 관광문화산업 진흥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제4회 정례의원간담회에서 군의원 다수는 이 관광문화재단에 대해 “재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인지하나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인력풀 구성이다. 어떤 전문가가 배치될 것인가가 관건 아니겠나. 조금 더 시일이 걸릴지라도 신중하게 잘 준비해서 출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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