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을> 지역구는 낙동강 벨트의 중심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하는 소위 문재인 성지다. 이 지역은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의(PK)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 지역이 4ㆍ15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남해군민의 입장에서는 오직 ‘김두관’ 때문이다. 고현면 이어리 출신의, 이장으로 출발해 남해군수를 거쳐 경남도지사와 행안부 장관을 역임했고, 대권 잠룡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양산을’ 이곳에서 가히 ‘토박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제3∼4대 양산시의회 의원 및 제5∼6회 민선 양산시장을 역임한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와 오차범위 1%도 채 되지 않는 초박빙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3월 29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지난 31일 뉴스를 보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3.7%,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는 43%로 0.7% 차이에 불과, 그보다 앞선 지난 3월 26일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 41.2%, 나동연 후보 40.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다. 본지는 치열한 전장에서도 사랑하는 남해군민과 향우 덕분에 고단한 정치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김두관 후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4ㆍ15총선 분위기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선거가 10여일 앞이다. 요즘 현장 분위기는 어떠하며, 어떤 정책 선거를 펼치고 있나=코로나19로 인해 선거를 치른다기보다 코로나19 대응과 민생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대면접촉은 최대한 줄이고 출퇴근 인사나 전화, 소규모 간담회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현장에 갈 때마다 만나 뵙는 향우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는다. 제가 오면서 양산시민들께서 제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도지사 시절, 경남, 부산, 울산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수도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세계 10대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하는 꿈을 꿨다. 그 중심에 양산이 있다. 이에 따라 양산을 ‘부울경 상생특구’로 지정하기로 부산시장, 울산시장과 합의했고, 양산시 동면에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홍준표 도정이 들어서면서 광역교통본부가 해체되는 등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지만, 양산에 돌아온 만큼 그때의 비전을 다시 실현하고자 한다. 양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 그중에서도 광역교통, 산업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양산 광역전철 시대를 열 것이다. 부산 노포에서 양산의 웅상을 거쳐 울산 무거동에 이르는 광역철도를 건설하고, 노포와 북정을 잇는 양산 도시철도를 조기에 개통할 것이다. 양산시민들도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X역을 건설하고, 창원에서부터 김해,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이르는 동남권순환철도도 추진하겠다. 양산을 중심으로 하는 부울경 동남권도 수도권처럼 광역환승할인도 이뤄지도록 만들겠다.

남해군수를 거쳐 도지사, 연고 없는 김포에서 국회의원까지 이뤄냈다. 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치인 김두관에게 관통하는 ‘기본’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군 제대 후 군부 독재에 맞서 직선제 개헌투쟁을 하다 투옥돼 옥고를 치렀다.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던 분들께서 서울에서 변화를 도모하자고 했지만, 제 생각은 달랐다.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했다. 대학 졸업 후 곧장 귀향해 책사랑 나눔터를 만들고 남해농민회를 조직하는 등 지역변혁운동을 시작했다. 군민들이 주주가 되는 군민주 형식으로 남해신문을 창간해 군민의 입장에서 직접 취재와 배달을 했고, 군민들께서 보내주신 신뢰 덕분에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남해군수 재선 이후,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도전했지만, 낙선을 거듭했고 경남에서 8번 출마한 끝에 도지사에 당선되었다. 어려운 길이었지만 계속 도전할 수 있던 힘은 우리 사회가 지역과 서민이 잘 사는 사회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다음 세대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되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특히나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했기에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제 평생의 좌우명은 ‘백성은 가난함에 분노하기보다 불공정함에 분노한다’는 ‘불환빈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다. 지금의 김두관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지역과 서민을 위하겠다는 하나의 신념이었다.

제20대 남은 임기동안 국회의원 월급을 100% 반납하고 ‘재난극복수당’도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셨다=코로나19로 인해 생명과 안전은 물론이고, 물리적ㆍ사회적 거리 두기로 민생경제 자체가 침체 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초기부터 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서민들은 정말 힘들어져 ‘코로나로 죽나, 굶어 죽나 매한가지’라는 말씀까지 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재난극복수당’ 도입을 적극 요청했고 이후 재난극복수당 지급과 함께 경기부양을 위해 최소 70조원의 추가적인 재원투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드렸다. 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요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 30일 전국 소득하위 70%에 4인가구 기준 100만 원에 달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비례정당문제로 시끄러웠다=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근원적으로 국민의 뜻을 좀 더 반영하고, 다양성을 보장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도록 설계된 제도이다. 하지만 이번에 미래통합당의 꼼수로 이러한 취지 자체가 무너지게 되어 무척 안타깝다. 우리 당의 경우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의석을 넋 놓고 도둑질당할 수는 없다는 절박함에 따라 위성정당이 아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당원들께서 결정하게 됐다. 이번 상황을 계기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향인 남해군 지역구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황인성 후보는 ‘선비’라는 별명에서도 충분히 알수 있듯
정말 성품이 좋으신 분이며 우리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분이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고,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등을 지내시며, 국내외적 갈등 조절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고향을 위해 일하시겠다고 내려오셨는데 저는 정말 잘 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며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셨고, 합리적이면서도 사람에 관한 부분은 타협하지 않는 그런 분이다. 그 분의 좋은 인품 덕분에 황인성 후보님이 하겠다고 하면 전적으로 지원해주실 정치인들도 많고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도 있기에 ‘남해사천하동’을 확실하게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상대인 나동연 후보가 만만치가 않다=제게 쉬운 선거란 없었다. 언제나 쉬운 길보다 어렵더라도 정치발전과 국민 행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걸어왔다. 이번 선거 역시 오랫동안 지역에 기반을 닦아 온 후보와 대결을 펼치기에 쉬운 승부는 아니다. 하지만 시민들께서는 확실하게 양산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큰 기대를 제게 보내주신다. 양산이 성장하는 지역이고, 웅상지역의 경우 그동안 소외돼 왔으며 광역철도 등 현안사업도 장기간 정체됐기에 제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4년간 도시철도 개통, 지하철 2개 연장안 정부계획 반영 등의 성과로 증명해 왔다. 시민들의 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양산에서 남해 향우들을 만나면 언제나 많은 기운을 받는다. 경남과 울산 선거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보니 고향 가는 걸음이 쉽지가 않다. 선거일 전에 찾아뵈고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만약 가기 어렵다면 당선 인사로 찾아뵙겠다. 부디 힘을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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