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평범한 일상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이 때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 시산제도 4월로 연기했다. 4월에도 시산제를 지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아직 시산제는 못 지냈지만 산행은 포기할 수 없어 참가 가능한 분들이 모여서 산행을 진행하였다.
북한산 둘레길 17~20구간을 걷기로 하고 의정부 망월사역에서 출발하였다. 최태수 군향우산악회 회장, 최명호 고문, 고일창 읍향우회 회장 외 19명이 화창한 봄날에 출발을 했다. 먼저 17구간 다락원길로 접어들었다. 도심을 벗어나자 진달래가 만발한 꽃길! 저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그동안 집안에서 답답했던 마음에 봄꽃을 보면서 걷는 여유로움에 발걸음이 날아가는 듯하였다. 앞 다투어 핀 봄의 상징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 등 눈길 가는 곳마다 꽃의 향연이다. 날씨는 초여름 날씨처럼 더웠다.
2구간 도봉 옛길 중간 지점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제각기 준비한 산중뷔페로  즐거운 식사를 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시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봄 날씨와 단체 활동이 제한된 요즘 모두 가족들과 삼삼오오 산으로 몰리는 현상으로 많은 등산객들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20구간 황실 묘역길을 끝으로 10.9km 산행을 끝냈다.
그동안은 산행 후 뒤풀이를 생략하였으나 이날은 정상범·최미경 두 총무님의 생일이라 생일케익을 준비해 축하자리를 마련하였다. 코로나19에도 참가하신 향우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서 빨리 어려운 시기가 끝나기를 바라면서 산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박미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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