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김동일 회장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김동일 회장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0.03.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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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소상공인을 외면하지 않을 것…더 연대하고 더 알려야”
‘떴다방’ 막아낸 지역사회의 역량 봤을 때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도 곧 살릴 것
소상공인 대출ㆍ이자 지원 보다 ‘실질적인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 방향 찾길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남해읍 터미널 앞 소상공인 업체 ‘카페 필즈’에서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김동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남해읍 터미널 앞 소상공인 업체 ‘카페 필즈’에서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김동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 때문에 2월 말에 예정된 발대식을 치르지는 못했으나 남해군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연합회 남해군지회’가 존재한다. 속칭 ‘떴다방’을 막아내기 위해 뭉쳤던 ‘남해군지역상권활성화대책위원회’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인 소상공인연합회남해군지회 김동일 회장을 만나 작금의 코로나19사태 속 불황의 위기에 던져진 소상공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편집자 주>

■발대식은 취소됐으나 ‘떴다방’ 막는 캠페인도 앞장서고, 얼마 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류영환 부회장과 함께 성금100만원도 기탁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나가는 듯하다= 다행히 얼굴이 거의 가려져 있어서 안심했는데 그걸(성금기탁) 어찌 보았나(웃음). ‘떴다방’을 막아낸 건 정말 의미가 컸다. 소중한 일에 함께 동참할 기회를 가져서 다행이었고, ‘떴다방’을 막아내고자 노력한 군내 여러 사회단체 회원들의 참여를 보며 느낀 바도 컸다. 이 지역사회가 가진 연대의 힘, 양심의 힘이 얼마나 센 것인지 다시금 느꼈다. 하나 아쉬운 건 코로나 때문에 ‘떴다방’의 성과와 대처 매뉴얼 등을 정리해두는 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코로나19’이 됐건 ‘떴다방’이건 비상시의 일들은 잘 갈무리해둬서 추후 반복되지 않도록 매뉴얼로 정리해두야 한다. 최근엔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취합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 외에도 우리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를 만나 소상공인을 대변해서 정책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피력하는 등 ‘스피커’역할을 하고 있다. 곧 미래통합당 후보도 만날 예정이다.

■추가 확진자가 없는 남해군의 경우 실질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건 경기 불황이다. 민생고에 지친 소상공인을 위해 어떤 대책이 있을까=솔직히 이젠 좀 방향을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책이 결국은 ‘저리 대출’ 혹은 ‘이자 보전’인데 물론 자금 융통의 길을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나 결국 다 ‘빚’ 아닌가. 소상공인 육성자금, 수치로 보여주기 좋은 것일 뿐 실질적인 힘은 못 된다. 차라리 소상공인 스스로의 실력을 더 키울 수 있는 방식으로 정책방향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지원이나 보호가 아닌 평상시 역량강화를 더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의식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정책들이 더 나와줘야 한다고 본다. 또 하나는 더 많은 소상공인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환경개선금’의 경우도 1개소당 200만원까지인데 상한액을 더 낮추고 더 많은 가게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개소당 50만원, 100만원 방식으로 하면 더 많은 가게가 혜택도 받고 가게가 내는 자부담금도 줄어든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수수료 제로, 소득공제 30% 혜택 등 소상공인을 위해 시작된 제로페이에 더욱 관심이 늘고 있다=얼마 전 경남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에 다녀왔는데 여러모로 제로페이는 의미가 큰 것 같다. 제로페이 가맹은 미룰 이유가 없다. 요즘 자주 대두되는 재난기본소득의 경우도 시행될 경우 아마 지역화폐나 제로페이로 지급될 확률이 높은데 최소한 이런 준비라도 해두자는 게 필요하다.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도 진행해야 하지 않나=2020년 2월 소상공인 기본법이 통과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보조금이 아닌 예산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2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간의 자발적 협업으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동 이익창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소상공인 협업사업’과 ‘소상공인의 새로운 이름-로컬크리에이티브’라는 주제로 1박2일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5월로 예상하는 컨퍼런스는 100명에서 150명 정도의 소상공인이 참여할 예정이며 소정의 상금을 건 해커톤(Hackathon, 장시간 기획회의) 대회도 넣어 좋은 제안들을 같이 찾아 나갈 예정이다.

■소상공인 분포현황을 보니 경남에 21만 4459업체, 남해군에는 3606여개의 업체가 있다= 남해군의 경우 소상공인연합회가 생긴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대부분 제도권 밖에 있다는 게 안타깝고 그래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모르고 지나간다는 게 안타깝다. 굳이 이 단체에 가입하지 않아도 본인이 다 알아서 신청할 수 있다면 몰라도, 사실 가게 영업만으로도 벅찬 게 현실 아닌가. 우리 연합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고 상담이 필요하면 노크했으면 한다. 더 알리고 더 연대해야만 피부에 와닿는 정책으로 반영된다. 뚜렷한 지원이나 혜택이 없다고 하는 건 달리 생각하면 연대해서 군에 제안하면 그게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 결코 남해군에서 나 몰라라 외면 하지 않는다. 충분히 본인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지금 당장에 본인이 누릴 수는 없어도 머지않아 다음 사람은 누릴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공정무역실천단’ 활동을 통해 배운 게 하나 있다. 일종의 전해져 오는 이야기 같은 건데 자기가 사는 섬에 불이 났는데 아주 조그마한 새가 우물가에서 물을 계속 나르는 이야기다. 그 새에게 ‘지금 뭐하니?’라고 물었더니 그 새가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는 이야기다. 소상공인연합회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거창하고 큰 거 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고민할 뿐이다. 사실 이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들을 보면 그들은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사명감을 갖고 남해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다. 그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소상공인 피해사례ㆍ대책 지원, 연합회 가입 문의 m.011-9314-1000 김동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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