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 되어 있는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서는 지역활성과 공무원들은 지난 9일 확진자 동선에 놓여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방문해 고충을 들었다. 군내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면 마스크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대면 결재시스템인 ‘제로페이’움직임도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 되어 있는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서는 지역활성과 공무원들은 지난 9일 확진자 동선에 놓여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방문해 고충을 들었다. 군내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면 마스크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대면 결재시스템인 ‘제로페이’움직임도 일고 있다

코로나 19시대를 사는 우리의 오늘은 어떨까. 가장 크게 바뀐 건 ‘대면(對面)’을 최소화하는 습관과 하루 시작을 숫자로 시작한다는 게 아닐까. 이 기사를 쓰는 지금도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발생 현황 18일자 00시 기준의 누적 확진자 현황을 먼저 본다. 18일 00시 기준, 확진 환자는 8413명, (다행히) 격리해제 1540명, (현재 일상과) 격리 중인 6789명을 지나고 나면 안타까운 숫자인 사망자 84명이 보인다.

대한민국정부의 슬로건을 집약한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의 형태와 의미가 무엇인가를 연일 뉴스를 통해 접하는 요즘이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확진자 1명 외에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도 없고 지난 10일을 끝으로 모든 자가격리자 또한 일상으로 복귀한 그야말로 천만다행인 남해군의 오늘은 ‘감염 예방’ 못지않게 전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계추를 이동하고 있다.

비대면 사회 속에서 직면하는 민생고…
몸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음은 나눔과 연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비대면’의 시대를 앞당겨 경험하게 해준 코로나19사태, 감염 예방을 위해 몸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에 충실하되 우리 시민의식만큼은 그 어느 시기보다 나눔과 연대로 이어져 있다. 불안정한 마스크 공급 상황 속에서도 남해군은 마스크 8만여장을 확보해 ‘모든 군민에게 2장씩’ 무상 배분했고, 세탁해서 재사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 사용하기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가면서 ‘더 급한 이웃과 약자에게, (보건용)마스크를 양보하겠다’는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살자’는 높은 연대의식을 보여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의 열기도 (16일 기준)함양, 의령, 함안군 1개 상권, 합천군 2개 상권, 창녕군 4개 상권이 참여하는 데 비해 남해군은 높은 동참 분위기로 현재 11개 상권에서 참여해 지역사회 온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활성과는 장충남 군수와 함께 지난 9일 확진자가 다녀가 자가격리 등의 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방문해 그간 고립에서 오는 불안감을 잘 이겨내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며 고충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대응관련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찾고 있는 군은, ‘코로나19 피해신고 및 상담센터’를 지역활성과와 각 읍면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호응도가 높은 ‘소상공인 육성자금 대출자금 이자 지원’사업은 남해군에 주소 및 사업자등록을 하고 경남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을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다. 총 융자규모는 40억원 내에서 한 업체당 (최대)3천만원의 대출액에 2.5% 이자보전을 1년간 해주는 사업이다. 지역경제팀 김국도 담당자는 “대출이자가 3%라고 가정할 경우 소상공인이 실제로 내는 이자는 (보전되는)2.5%를 제외한 0.5%가 되는 셈이다. 13일 기준으로 군내 61개 업체(15억원 대출지원)가 이용하고 있으며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를 볼 때 상반기 안에 (융자규모 40억 한도)마감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규모 경영환경개선사업도 이달 31일까지 접수 받고 있다. 가게 홍보 리플렛이나 집기나 입식시설 등 내부 인테리어 비용, pos결제시스템 설치 등 환경개선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으로 경상남도 내 창업 6개월 이상인 소상공인을 지원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의 지원금은 최대 200만원(자부담20%별도)까지이며 현재 20곳이 신청했다. 

개인위생 유지하면서 경제활동 이어가야

아무리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최고의 방역은 역시 개인위생이다. 그러하기에 끊임없이 강조되는 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유지하기’이다. 예측 불가능한 바이러스를 예방하면서 경제적 활동을 이어가는 실천의 하나로 대두되는 것이 ‘소상공인 살리기’라는 취지에서 출범한 ‘제로페이’결제방식이다. 특히 모바일 화전과 연계한 ‘제로페이’는 현재 10% 할인된 금액으로 모바일 화전을 살 수 있어 이득이고 이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걱정이 없고, 구매자는 소득공제 혜택 30%를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게다가 제로페이의 결제방식은 기존 현금이나 신용카드처럼 손과 손으로 주고받는 대면 방식이 아니라 구매자가 QR코드를 찍어서 결제금액을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결제 시스템이 되는 셈이다. 김성근 지역활성과장은 “지역화폐 화전 가맹수가 147개소에서 844개소로 늘어났고, 남해군 제로페이 가맹점 숫자도 1일 기준으로 880개로 확대돼 경남 도내 2위이다. 코로나 사태로 부담을 줄이고자 10% 할인하는 모바일 화전을 상품권으로 구매해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소상공인은 수수료 없어 좋고 사용자들은 소득공제 혜택이 크다”고 강조하며 “불특정 또는 특정에게 적용하는 즉각적인 혜택은 포퓰리즘의 우려가 있고 보건복지부 승인 등 법적인 절차가 선행돼야 할 일이다. 그보다 한 방울, 한 방울 더디지만 경제활동을 조심스레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민생경제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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