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동고동락협동조합 신임 이사장
이종수 동고동락협동조합 신임 이사장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0.03.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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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아닌 사람 중심의 연대와 협력의 마을공동체
공동체 우수사례 ‘동고동락협동조합’,
“조합원들의 다양한 생활실험실 되겠다”

상주중학교 ‘학부모’라는 인연으로 남해 상주로 이주한 사람들의 중심이 되어 출발한 ‘동고동락협동조합’은 2017년 4월 23일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라는 목표로 창립한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9년 9월부터 민관협치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상 수상, 행안부 주최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한마당’에서 우수상 등 여러 경사가 이어지면서 상주에서의 ‘연대와 협력’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8일에는 이러한 성과를 나누며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를 재점검하기 위한 총회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뛰어 준 안병주 이사장의 뒤를 이어 이종수 신임 이사장이 바통을 받았다.                                                           <편집자 주>

■2017년 4월에 만들어져 현재 16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상주 동고동락 협동조합을 이끌어 갈 이사장 자리에 취임하게 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책임감은 가지되 부담감은 내려놓고자 한다. 협동조합은 누구 하나가 잘한다고 해서 발전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동고동락 협동조합은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목표로 만들어졌으며, 소비자 조합원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마을과 학교를 중심으로 경쟁이 아닌 연대의 삶, 공존하는 삶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제 개인적으론 남해로 이주한 지 4년이 지났다. 저는 상주중 학부모 회장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 활동을, 동고동락을 통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회복적 정의 실천’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동그라미를 통해 평화로운 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 느리더라도 과정을 즐기며, 지속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데 힘쓰고자 한다.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빛났다. 기억에 남는 성과와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달라= 지난 한 해는 그동안 조합원들이 노력해 온 마을과 학교를 연결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시간이었다. 경남 주최 ‘민관협치 우수사례’ 최우수상과 행안부 주최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 우수상을 받았다. 아울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하는 ‘나눔교육 사업’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상상놀이터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준,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인 ‘동동회관’을 만들고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게 소중한 성과인 것 같다.

■총회가 있었다고 들었다. 이번 총회에서 정해진 올해의 사업 방향 등에 대해서 말해달라. = 이번 총회를 통해 정해진 조합의 사업방향은 우선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동고동락은 일반협동조합으로서 영리목적의 조합이지만 조합의 목표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아이들의 돌봄 공간인 상상놀이터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동동회관 운영의 경우는 공익적 역할이 중심이다. 따라서 향후 사회적 기업 인증을 통해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둘째, ▲조합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다. 현재 조합은 교육사업과 판매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직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함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 되고 있다. 올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두 분야에서 동고동락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셋째, ▲더불어 행복한 조합원 공동체를 위해 강화하고자 한다. 조합원 모두가 공동체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조합원 교류와 참여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궁극적으로 조합은 조합원을 위한 플랫폼이자 리빙랩 역할을 하고 싶다. 조합원의 경제, 문화예술, 유희 등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는 놀이터이자 실험실이 되고자 한다.

■여전히 동고동락협동조합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주민도 많다. 아니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조합 시작이 3년밖에 되지 않았고, 조합이 추구하는 ‘더불어 마을교육공동체’ 등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조합이 아직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도 든다. 앞으로 좀 더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과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협동조합에 관해서는 어렵게 생각하기보다 ‘자본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게 핵심가치가 아닐까 싶다. 경쟁이 아닌 연대와 협력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목적을 실현한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목적실현의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고 그 속에서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의미와 행복을 만드는 것이 협동조합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조합원으로, 학부모로 느끼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최근 신종 바이러스의 빈번한 출현의 원인은 야생동물이며,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야생동물 서식지가 인간과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일상적 재난이 현실화됐다. 미래세대가 아닌 지금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의 실천이 필요하다. 재난에 직면하는 공동체의 건강성, 인간의 근원적 공포인 죽음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이단적 종교, 주류언론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 등 사회의 다양한 표상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잠시 멈춤’을 통해 삶을 숙고하고, 그 위기의 근원적 문제를 직면해가는 것을 시작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변화의 기회로 삼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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