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의 임대료를 감면해준 착한 임대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군 착한임대인 5호로 선정된 박재경(56)씨. 세입자에게 2달간 임대료의 30%를 감면해 주기로 한 것이다.
자랑할 일이 아니라고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좋은 소식을 알려 주위의 많은 동참을 이끌어내야 된다는 기자의 설득에 결국 인터뷰에 응했다. 
군청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씨는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원과 커피숍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자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한 동기는
코로나19로 손님과 학원 원생들이 끊겼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돕기로 결심했다.

■ 본인이 손해를 본 부분은 없었나
대출로 지은 건물, 월세로 대부금을 갚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 3개월 감면해주면 세금혜택을 볼텐데 세금혜택을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원래 영세사업자라 세금혜택은 보지 않는다. 혜택 보자고 감면 해주는 게 아니다.

■ 임차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SNS로 소식을 전달했고 SNS로 고맙다고 답장이 왔다.

■ 주위에 동참 권유도 하나
소개하고 권유하고 있지만 실천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

세입자들은 “생각만 하고 말은 못하고 있었는데 먼저 얘기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주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평소 단톡방을 만들어 임차인들과 소통을 자주하는 건물주였다고 한다.
남해군에는 지난주에 이어 3명의 착한 임대인이 더 탄생했다. 이번 소식에 힘입어 앞으로도 착한임대인운동에 동참할 건물주가 계속 나와 실의에 빠져있는 자영업자에게 힘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제4호 이정리, 창선단항회센터 12점포 50%, 3월부터 사태 안정시까지. ▲제5호 박재경, 학원 등 5점포 30%, 3월부터 2개월. ▲제6호 이기윤, 삼광빌딩 학원 1점포 50%, 사태 안정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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