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공영유료주차장에서 최근 두 달간 주차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 사업을 했던 위탁사업자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더 이상 재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년 10개월 동안 사업을 했던 위탁사업자는 “최저 임금이 올라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하기 힘들다”고 이유를 말했다. 
남해군은 작년 12월부터 공고를 시작했으나 올해 3월 6일 8차 공고까지 유찰되었고 현재 9차 공고를 게시한 상태이다.
공영주차장이 영업을 하지 않으니 주차비를 받지 않아 주차를 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관리자가 없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 차를 아무렇게나 세워 두거나 장기 주차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도 생기게 마련이다.
현재 장기 주차하는 차량과 아무렇게나 주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불만이 생겨나는 상황. 
예전, 주차장에서 요금을 받을 때는 멀리 주차하고 직장에 가던 이들이 현재 요금을 받지 않으니 직장과 가까운 도로에 주차를 하고 직장에 가는 경우가 생겼다.
병원, 약국, 우체국, 상가점포에 필요한 볼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장기 주차 하는 사람들을 막아 달라는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남해군 남해읍과 비슷한 도로 사정인 창녕군 남지읍의 경우를 보면, 교통이 혼잡한 낮 시간 동안에는 단속 카메라가 30분 이상 주차 중인 차량을 식별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리고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차난을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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