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확진자(경남24)의 동거ㆍ인접인들이 지난달 27일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 나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방역과 위생관리 등 방어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물량과 보급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부터 우체국과 농협을 통해 공급되던 마스크 등 코로나-19 예방위생품을 구입하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오전엔 각 읍면 우체국 앞이 마스크 구입 인파로 넘쳤고, 오후엔 군내 각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입구에 주민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졌다.  

3월 접어들면서 마스크 구입을 위해 우체국과 농협을 찾는 것이 주민들의 일과가 되었다. 지난 3일에는 삼동우체국 앞 아침 7시 아침으로 추운 기온에도 마스크를 구하려는 고령의 주민들이 줄을 섰다. 면사무에서는 의자를 마련하고 대기 중에 따뜻한 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면장님, 우체국장님, 직원들이 다 나와 격려하고 어르신들은 질서를 잘 지켜 마스크 배분이 잘 끝났어요” 삼동 주민의 말이다. 
마스크 구입을 기다리는 행렬은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면의 우체국과 농협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4일 오전 11시에는 남해농협 중앙지점 하나로마트 앞에 어제처럼 마스크 구입 주민들의 인파로 넘쳤다. 주민들은 장명정 남해읍장 등 읍사무소에서 마련한 의자에 앉아 번호표를 받기를 기다렸고 남해농협에서 조달한 차를 읍새마을회 회원들이 끓여 대기중인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남해농협 관계자는 “어제 군수님 주재 협의 회의에서 전 읍면의 농협ㆍ농협지점과 우체국은 오전 10시50분에 대기표를 나눠 주고 11시에 배정된 마스크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통일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알려 주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