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미술 여미옥 대표
홍선생미술 여미옥 대표

전 세계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마을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 그리고 구성원 개개인의 취미생활이다. 그들은 신선한 재료를 별다른 조리법 없이 본연의 맛 그대로 즐기고 제철 음식을 잘 활용했다. 지역사회의 관계망이 잘 형성되어 있어 마치 한 가족처럼 이웃의 대소사를 함께하였고 또한 구성원들이 각자 자기만의 취미를 발견하고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하며 주변과 소통하였다. 

누구누구의 어머니, 아버지로 이름도 없이 살았던 어르신들에게도 매우 개인적인 취미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안에 잠재성을 발현하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이 연일 화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깊이 이해하고 개성을 발휘할 때 인생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다. 
화가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면 유복하고 평온한 생애를 보낸 이는 희박하다. 인생의 후반에 부자가 된 피카소도 젊은 시절에는 가난에 시달렸다. 뭉크처럼 정신적인 불안에 시달린 화가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반인에 비해 꽤 오래 살았다. 그 원천은 그들이 매일 그리는 그림에 있었다. 

색채를 사용한 그림 그리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유로운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장수의 비밀병기가 되었으리라.
창의력을 요하는 미술 활동은 현대인들의 주요 질환에 원인으로 지목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신체 기능을 향상시킨다. 치매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활동은 인지 기능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치매의 악화를 예방하여 실제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독일의 처칠 수상도,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도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그리는 것이 아니다.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눈과 손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낙서를 한다고 한다.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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