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40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은 구포시장
지난 23일 400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은 구포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부산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60명이 발생해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1일 온천교회 신자가 부산 1번 확진 환자로 발생한 이후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 부산시민들과 향우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천교회 성도나 대구지역 방문자 등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대다수가 이단 신천지로 인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총 60명 확진자 중 온천교회 관련 사례는 접촉자 확진을 포함해 30명으로 온천교회가 부산지역 코로나19 환자 확산의 진원지(슈퍼전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부산 12번 확진자가 근무한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지난 24일부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코호트 격리(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또, 지난 23일에는 3일과 8일마다 열리는 부산 구포시장 5일장이 개장 4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고 전체 방역작업을 실시했으며 구포시장 상인회는 28일과 3월 3일에도 문을 닫을 예정임을 밝혔다.

부산시는 내달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으며 확진자 60명에 대한 동선을 시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밖에도 어린이집, 도서관, 박물관, 복지관 등 공공 다중집합시설에 대해서는 휴원 등을 조치하고, 종교단체의 집회나 예배, 각종 축제, 행사 등 대규모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부남해군향우회를 비롯한 단위향우회, 동창회, 동아리 등 각종 단체의 모든 모임과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어 향우활동이 사실상 전면 정지 상태에 빠졌다.

먼저, 군 향우회는 26일 향우장학회 이사회와 정기 감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했으며 3월 5일로 예정되어 있는 제3차 임원회의는 이달 말일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본 뒤 날짜 연기를 결정키로 한 상태다.  

또, 지난 21일 재부고현면향우회 임원회를 비롯해 27일 재부서면향우회 임원 이사회와 사하구남해청년회 월례회, 28일 창선FC 단장 이·취임식이 일찌감치 취소되었으며 남해읍향우회와 각종 동창회 임원회의, 산악회· 골프회 등 3월 중순까지의 모든 정기모임이 취소됐다.

이로써 3월 임원회나 이사회를 거쳐 4월 경 정기총회를 개최해 오던 단위향우회, 동창회 일정이 빠르면 6월, 늦으면 가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예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단체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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