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경찰서와 걸어서 3분도 되지 않는 읍 사거리 골목길에서 청소년들의 탈선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이 골목에선 청소년들이 수시로 모여들어 담배를 피우고 있다.

현장에 가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한눈에 봐도 어려 보이는 중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어른이 지나가도 전혀 개의치 않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남해읍에 사는 한 주민은 그런 모습이 보기도 싫고 혹시 뭐라고 했다가 해코지 당할까봐 아예 그 골목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읍 사거리는 군청과 읍사무소, 경찰서, 우체국 등 관공서가 인근에 있고 남해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다. 또 경찰이 사거리에서 퇴근 시간 교통지도를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경찰은 청소년 지도단속을 하고 있지만 1주일에 한 번이고 경찰의 단속 시간만 피하면 되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해도 지구대에 연락해 출동하면 이미 늦다.
흡연 장소와 가장 근접한 거리에 살던 주민은 청소년들과 자주 다투다 정든 집을 팔고 아예 이사를 가버렸다고 한다.
상황은 밤이 되면 더욱 심각해진다. 밤에는 술에 취한 청소년들까지 목격된다고 한다.
골목에 쓰레기통이 없으니 담배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고 바닥에 침을 많이 뱉어서 골목이 담배꽁초와 침으로 뒤엉켜있다. 거기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골목이 되다 보니 누가 버렸는지 건설 폐기물 등 쓰레기도 많이 버려져 있다.

밤이 되면 읍사무소 인근에도 비슷한 상황으로 변한다고 하니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이 구역에 대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경찰서 관계자는 “주변에 CCTV와 방송시설이 설치가 잘되어 있지만 앞으로 경고 시설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며 “지구대, 자율순찰대와 합동하여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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