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을 47일 여 앞둔 시점에서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개별 선거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해ㆍ하동ㆍ사천 지역구(이하 남ㆍ하ㆍ사 지역구)에서는 전국적인 총선 일정표에 따라 최근 각 당의 후보 공천 논의가 급류를 타고 있다. 

이 지역의 더불어민주당은 1인 후보 추대 기조를 유지해 온 반면, 미래통합당은 8명이 출마 의사를 다지면서 당내 경선에서 대격돌이 예상돼 왔다. 

후보 공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5일 그동안 단수로 출마의사를 밝혀왔던 황인성 예비후보를 남ㆍ하ㆍ사 지역의 공천 후보로 확정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7일 기존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이 합당해 통합당을 만든 직후 급박하게 미래통합당 공천선거관리위원회가 얼마남지 않은 4.15총선 대비 전국 지역구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에 돌입했다. 남ㆍ하ㆍ사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8명은 지난 19일 중앙당 공관위에서 공천 심사 면접을 실시했으며 이 시기 누락됐던 후보자는 지난 23일 면접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5일 미래통합당 남ㆍ하ㆍ사 지역구 내에서 ‘사천ㆍ남해ㆍ하동 당원협의회 4.15 총선 선거대책준비위원회’(이하 선대위)가 발족돼 미래통합당 총선 승리와 강력한 당 기강확립을 목표로 현재 8명의 예비후보자 중 3명을 1차 추천 후보로 선정해 중앙당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선대위는 지난 25일 사천시청 브리핑룸 발표에서 “여상규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당협 운영권 일체를 위임 받은 송도근(현 사천시장)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제21대 총선에서 필승과 압승을 위한 대책으로 지난 23일 미래통합당 ‘사천·남해·하동’ 당원협의회 4·15총선 선거대책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대위는 현재 활동중인 8명의 예비후보에 대해 본선 경쟁력과 의정활동 수행능력, 자질ㆍ경륜ㆍ경험, 지역발전 균형 감각 등을 고려해 3명으로 압축 선정하고 이 결과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런 발표에 대해 8명의 예비후보들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강력 반발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발의 논점은 선대위 구성이 정당한가 하는 점이다. 특히 중앙당의 공천 면접이 완료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에 선대위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기준으로 예비후보자에 대한 1차 컷오프를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데 대한 문제제기다.   

이와 관련해 예비후보자들은 언론을 통해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도, 후보자 면접도 끝난 상황에서 느닷없이 선대위가 구성돼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또 다른 후보는 “당의 결집을 이끌어낸다는 차원이라면 진작에 1차 선정 절차를 밟았어야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러면 어느 후보가 승복할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내놨다. 

남ㆍ하ㆍ사 지역의 이런 동향에 대해 미래통합당 중앙당은 아직 입장이나 공식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이에 앞서 미래통합당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4일 경선방식 변경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당헌ㆍ당규 개정 의결에서 이번 21대 총선에 한해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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