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 학생이 최근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이에 지역의 한 기업인이 송 군을 위한 장학금 약정식을 열어 화제다. 
지역기업인 (주)남성정밀 박희망 대표는 지난 27일 김해시 삼방동의 힐링탁구교실에서 송군의 서울대학교 입학 축하식과 장학생 선발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탁구교실 회원을 비롯한 30여명의 시민이 모여 송 군에게 축하의 인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 대표는 “20년 전 서울대총동창회에서 장학빌딩을 세울 때 일부 기부를 한 적이 있다. 이를 이유로 내게 장학생 선발권이 주어졌다”며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꿈을 이뤄낸 송 군의 사연에 감동해 그를 장학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송 군의 이야기를 거울삼아 희망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그의 경험이 다른 이에게 꿈을 이루는 등불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약정으로 송 군은 오는 2월 21일 서울대 문화대강당에서 장학증서를 받게 된다. 
대학 4년 간 등록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수여될 예정이다. 

송 군은 “고교시절 3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어쩌면 개인적인 일인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장학금은 금전적으로도 힘이 되지만, 내 뒤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우 감동적인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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