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면 율도 출신인 정태상 향우는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있는 더리버사이드호텔 조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76년도부터 지금까지 45년의 경력을 가진 배트랑 조리사다. 재료만 있으면 어떤 요리도 응용하여 맛있게 해내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마법 같은 수제식단을 제공한다. 

창선중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단돈 4,000원을 가지고 매형이 있는 서울로 상경해 먹고 잘 데가 없어 무조건 식당에서 일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조리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단체금상, 개인금상을 받았으며, 청담동 로터리에 위치한 리베라호텔 한식조리장으로 근무하면서 뷔페 메뉴로 은상을, 세종호텔에 근무하면서 어려운 궁중 요리 주안상으로 금상과 단체 퓨전요리 예술상을 차지한 한식요리의 대가이다.

또한 정 조리장은 서울교육문화회관 근무 시에 TV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세상’에 김성환씨와 출연하기도 했다. 
정 조리장은 명동 로얄호텔, 이태원 캐피탈호텔, 서울교육문화회관, 리베라 호텔, 세종호텔을 거쳐 지금은 더리버사이드호텔에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올해 63세로 정년이 다 되었지만 호텔에서는 5~6년 더 일하라는 특명을 내릴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정 조리장은 총각 때 싱가포르에 파견되어 프라자호텔에서 근무하며 돈을 벌어 1986년에 결혼했다. 전남 장성 출신의 아내 김효겸씨는 현재 용산 국방부 구내식당에서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장남 성욱씨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도쿄일렉트론코리아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고, 딸 민아씨는 더베이커리에서 제빵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정 조리장은 오랜 호텔 근무 경험에서 체득한 기술을 응용해 한식을 맛깔스럽게 만들어 손님들을 매혹시킨다. 45년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물었더니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해 조리사 자격증을 획득했을 때, 서울국제요리사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때, 그리고 무일푼으로 부부가 만나 집도 마련하고 아들딸 대학 졸업 후 취업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금치와 멸치, 생선 등 남해산 식재료가 주방에 들어올 때면 정말 기쁘고 요리를 해도 맛이 난다고 말한다. 더리버사이드호텔 조리장은 주방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점검하고 하루 9시간을 바쁘게 일한다. 

앞으로 호텔에서 5~6년 더 근무하고 퇴임하면 식당을 열어 영양 많고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싶단다. 
정태상 조리장은 투철한 애향심을 가졌으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창선중 25기 동기회는 물론 향우회 행사 때 적극 참석한다. 특히 창선산악회 시산제 때는 제수음식을 만들어 향우들에게 맛을 보인다. 어디서나 남해인의 긍지를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는 정태상 조리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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