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20)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신진서 9단은 고현면 대곡마을 출신 신상용 향우의 아들이다. 신 9단은 지난 12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 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엘지(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랭킹 2위 박정환(27) 9단에게 16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 전적 2-0을 올린 신 9단은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신 9단은 10일 1국에서도 236수만에 백 불계로 박정환을 꺾었다. 시상식은 지난 14일 조선일보 본관 1층 조이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주최사인 조선일보 방준오 부사장과 후원사인 (주)LG 유원 부사장, 한국기원 김인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조선일보 문화사업단 주용태 단장 등이 자리해 처음으로 세계대회 제패에 성공한 신 9단과 준우승한 박정환 9단을 축하했다.

신 9단은 “LG배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열리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대회를 계속 열어주고 계신 LG와 조선일보에 감사드린다”면서 “바둑을 배울 때 LG배를 보면서 공부했던 입장에서 이렇게 훌륭한 대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조선일보 방준오 부사장은 신 9단에게 우승상금 3억원과 함께 트로피를 전달했다. 신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ㆍ중ㆍ일ㆍ대만을 통틀어 2000년대 생 프로기사 중 가장 먼저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신 9단은 2012년 프로에 입단했으며, 2014년 바둑대상 최우수 신인상, 2015년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그는 2018년 4월 9단으로 승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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