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남해유자청 중국ㆍ호주로의 첫 수출을 알리는 선적식을 가졌다. 우도식품 김근호 대표(왼쪽 여섯 번째), 장충남 군수(왼쪽 일곱 번째), M엔티푸드 박경태 대표(오른쪽 네 번째)의 모습
보물섬남해유자청 중국ㆍ호주로의 첫 수출을 알리는 선적식을 가졌다. 우도식품 김근호 대표(왼쪽 여섯 번째), 장충남 군수(왼쪽 일곱 번째), M엔티푸드 박경태 대표(오른쪽 네 번째)의 모습
보물섬 남해 유자청 46t, 중국 및 호주 수출 협약식
보물섬 남해 유자청 46t, 중국 및 호주 수출 협약식

대한민국 최고의 향(香)을 자랑하는 보물섬 남해 유자의 향과 맛이 중국과 호주로 뻗어 나간다. 유자가공제품인 유자청(당절임)의 수출 엔진에 힘찬 시동이 걸린 것. 지난 17일 남해군 고현면에 위치한 주식회사 우도식품(대표 김근호)이 국내외 가공식품 전문 수출업체인 M엔티푸드(대표 박경태)와의 계약으로 중국에 38t, 호주에 8t 물량으로 총 46t(13만 8천 달러 상당)의 ‘보물섬 남해 유자차’(제품명)를 수출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선적식에는 장충남 군수와 군의회 윤정근 부의장, 김종숙 의원, 농업기술센터 박재철 소장, 박철정 농축산과장, 이경희 유통지원과장, 류기문 농업기술과장, (사)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김의수 회장, NH농협 남해군지부 이윤세 지부장과 남일영농법인 최정문 대표, 창선친환경유자작목반 정유진 회장 등 많은 이들이 함께 출발의 기쁨을 나누었다.

유통지원과 최은진 유통수출팀장은 “이번 중국과 호주 수출은 2019년부터 꾸준하게 유자청 샘플을 현지로 보내 꾸준하게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 하면서 상품디자인과 규격을 보완했다. 그 결과 상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출로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출 선적과 함께 2020년 올 한해 중국에 400t(120만 달러 상당)의 유자청을 수출하는 MOU까지 체결함으로써 유자의 원조고장인 남해군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우도식품 김근호 대표는 “오랜 노력 끝에 유자청이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며 “유자청 형태뿐 아니라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해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가공품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남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며 “같이 해주는 농업기술센터 분들과 군수님께 감사드리고, 동종업계에서 많이 도와주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남일영농법인 최정문 대표에게도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충남 군수는 “물량은 적으나 하나의 시발점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고령화되면서 유자 수확과 전지 등 유자 재배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이번 수출로 우리는 남해 유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 남해는 유자뿐 아니라 시금치나 마늘 등 다양한 산물들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판로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얼마 전 중국 광저우에서는 설천 삼배체 굴을 먹어보고 반해 우리가 생산 가능한 1년치 물량의 500배를 요구할 정도였다. 이처럼 세계를 무대로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시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숙 의원은 “이번 해외수출이 성공의 첫 관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무조건 유자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거름과 퇴비를 잘 줘 키우고 수확시기인 11월이 되면  농민들 달라붙어 무조건 수확해야 한다. 또 거제시의 대형 유자 농가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손쉬운 접생목만 볼 게 아니라 버려지고 있는 실생목을 살리고 보존해가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히 향기가 좋기로 유명한 남해유자청은 유자차로 활용되거나 케이크나 주스 등 디저트 제품과 합쳐져 풍미를 더한다. 특히 요즘은 베트남 같은 열대몬순기후의 나라에서도 유자차를 아이스티로 즐길 정도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한 유자는 스트레스 해소와 감기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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