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재경남해중 10회 기준의 서울한려회(회장 하남조)는 정월대보름날인 지난 8일 수색역 부근 이봉길 회원이 운영하는 제일식당에서 이환성 회원 제안으로 번개팅을 가졌다.

이날 이환성 회원이 하동 대도에서 녹차가루를 먹인 참숭어회를 구해 와서 친구들을 초대했다. 
이환성, 정규병, 김대완, 조수래, 장도일, 정현철, 박이동, 김차량, 이원기, 하남조, 이봉길 회원들과 구덕순 군향우회장, 박종열 전 남해경찰서장(현 기흥컨트리클럽 사장), 정삼영 전 읍향우회장이 참석했다.

이환성 회원은 “하동 대도에서 녹차가루를 먹인 참숭어를 회원들을 위해 구해와 번개팅 자리를 마련했다. 참숭어가 제일 맛있는 철이고 녹차를 먹여 키워 건강에도 좋으니 많이 드시고 올 한해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조 회장은 “한려회 만큼 뜨거운 우정으로 매달 모임을 갖는 친구들의 모임도 드물 것 같다. 칠십 중반을 훌쩍 넘었는데도 모두 건강하게 함께하니 정말 즐겁고, 나이 들수록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번개팅을 주선한 이환성 회원에게 큰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참숭어를 봄동 배추 잎에 싸서 먹었는데 고소한 맛은 고향 맛을 느끼게 했으며, 회덮밥과 매운탕도 일품이었다.

구덕순 군향우회장은 “한려회 회원들은 고인이 된 큰오빠 친구들이라 모두 오라버니들 같다. 만나서 정말 반갑다. 이환성 회장께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녁을 협찬하려 했다면서 금일봉을 정규병 총무에게 전달했다. 

참석한 회원들은 구덕순 회장이 친구동생이라 더욱 반갑다며 옛 얘기로 정담을 나눴다. 참석한 회원들은 개구쟁이 학창시절 얘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헤어지기 아쉬운 발길이었지만 친구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안고 다음 달에 만나자고 약속하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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